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12일부터 시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가 당초 발표대로 발효될 것인지에 대해 “예나 아니오”로 답해달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한 관세 방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선언한 것이다. 미국 철강제조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관세 면제 조처를 내릴 경우 미국 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이어 ‘캐나다의 목재와 낙농 제품에 대한 250% 관세가 다음 주에 시작되느냐’ 질문에는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캐나다의 250% 낙농 제품에 대한 관세는 터무니없는 것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응할 것”이라며 “그는 4월 2일까지 대응하지 않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4월 2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날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캐나다가) 목재와 낙농제품에 대해 250%의 관세를 부과하며 우리 농가를 이용해왔다”면서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10~11일께 250%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시사했다.
러트닉 장관은 관세 부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시장) 왜곡이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그렇다. 외국산 제품은 조금 더 비싸질 수 있다. 하지만 미국산 제품은 더 싸질 것이다. 여러분들은 미국산을 구매해서 미국인을 돕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통해 불법 이민자와 불법 마약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들 국가를 독려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만약 펜타닐이 중단되면 이것은 사라질 것”이라면서 “만약 펜타닐이 중단되지 않거나 대통령이 그것에 대해 확신이 없으면 그것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