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채권 전문가들은 추경 확정이 장기물 금리 불확실성 해소에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에 마감했다. 혼재된 지표 속 중단기 구간 중심으로 하락한 미국채 금리가 연동되며 강세 출발했다.
장 중 미국 고용 보고서를 앞둔 부담감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로 조정 시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며 가격을 지탱했다. 아시아 장중 하락한 미국채 금리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 25% 관세를 다음 달 2일로 유예하기로 결정했지만,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움직임은 이어졌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5년 유럽금리 상승 vs 미국금리 하락 사이 한국금리는 갇힌 형국으로 경기우려와 통화완화 기대만 보면 국내도 금리하락 기조는 유효한 듯 보이나, 한국 역시 재정이 주도하는 경기부양 스탠스는 강화될 것”이라며 “이번 주 정치적 이벤트가 해소되면, 추경을 중심으로 한 재정 확대 여부 명확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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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추경 규모가 현 여권에서 주장하는 20조원 이내로 우려한 것보다 제한적이더라도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한 대응 필요한 반면, 국내 원화 상대적 약세로 인한 펀더멘탈 불안도 금리인하보다는 확대 재정을 통한 경기지지 및 금융시장 안정 도모가 필요하다”며 “상대적으로 약세인 원화가치의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금리상승 압력 높아질 수 있어 3~4월은 저가매수 기회 타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추경이 15~20조 정도에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있고, 사실이라면 적자 국채는 10조 원 전후로 기존에 채권 시장에 반영되었던 규모보다 는 작다”면서 “추경 확정은 장기물 금리에 불확실성 해소 재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불어 독일 재정 확대와 국채 금리 급등의 영향은 아직 추정하기 이르다”면서도 “다음의 이유로 장기채에 부정적이지는 않다”며 △연정 구성 여부가 불투명한 점 △인프라와 국방비 지출은 성장 잠재력과 관련도가 떨어지거나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낮추는 요소인 점 △금리 상승에 따른 민간 구축효과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