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서울 아파트 매매 중 절반에 가까운 46%는 종전 최고거래 가격과 비교해 90% 이상의 가격 수준에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올해 매매 중 30% 이상이 종전 최고가 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10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아파트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 5983건 중 2759건(46%)은 종전 최고가(2006~2024년)와 비교해 90% 이상의 가격 수준에서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80% 이상~90% 미만 가격선에서 거래된 비중도 33%를 차지했다.
지역별 신고가 대비 90% 이상 수준에서 거래된 비중은 서초구(87%), 강남구(86%), 마포구(73%), 용산구(70%), 양천구(65%), 송파구(63%), 성동구(63%), 광진구(56%), 종로구(52%), 영등포구(52%), 강동구(51%)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는 올해 거래 중 신고가를 경신한 비중이 각각 39%와 34%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학군, 인프라, 교통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에서 신축 단지와 고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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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노원구(10%), 도봉구(13%), 강북구(15%), 금천구(15%), 관악구(16%), 성북구(18%)는 전고점 대비 90% 이상 수준에서 거래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토지거래허가지역 해제 발표 이후 강남권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기준금리 인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국지적인 선호가 지속하는 분위기”라며 “지역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양상으로 앞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인 회복보다는 국지적인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