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정치적 불확실성 속 CPI 등 경제 지표에 주목

입력 2025-03-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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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CPI 발표…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커지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7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가 근무하는 옆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가 나타나 있는 모니터가 놓여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7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가 근무하는 옆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가 나타나 있는 모니터가 놓여있다. 뉴욕/AFP연합뉴스

이번 주(10~14일 ) 뉴욕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지표 등 주요 경제 데이터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무역 전쟁과 물가 급등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신도 잠재적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면서 “경제가 전환기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면서 투자자들은 주요 경제 지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1일에는 일자리 관련 지표가, 12일에는 2월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4일에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예비치가 나온다. 각 지표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몇 차례 인하할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투자자들은 2월 CPI 지표에 관심을 쏟고 있다. 미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한 상황에서 물가까지 치솟을 경우 ‘스태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공포가 커질 수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2월 CPI 시장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2.9%, 전달 대비 0.3%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CPI는 각각 3.2%와 0.3% 상승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도 주요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부터 타국으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4월 2일부터는 상호 관세 및 수년간의 무역 불균형을 맞추기 위한 비관세 조치 등 추가 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상호 관세란 미국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대해 미국도 같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상대국의 보복 관세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10일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총 20%의 관세 인상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한 2차 보복 관세 부과에 돌입했다.

숀 클로체 웰스얼라이언스 재정 고문 겸 재무 계획 분석가는 “우리가 대화한 많은 고객의 주 관심사는 관세와 관세 정책이 국내외 시장에 미칠 영향”이라며 “현재 관세에 대한 해답은 아무도 갖고 있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도 해답을 가졌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10일 2월 뉴욕 연방준비은행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오라클 실적 발표 △11일 1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12일 2월 CPI △13일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어도비 실적발표 △14일 3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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