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간 학생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국 의과대학 합격선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입시에서는 이례적으로 고3 학생 수가 늘어나는데 의대 정원은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의대 입시 결과 예측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고3 학생 수는 2022학년도 44만6573명에서 2024학년도 39만4940명으로 5만1633명 감소했다.
이 기간 의대 수시 합격선과 정시 합격선은 모두 증가했다. 수시 의대 평균 합격선의 경우 2022학년도 1.26등급에서 △2023학년도 1.21등급 △2024학년도 1.19등급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정시 합격선 역시 같은 기간 국·수·탐 백분위 평균기준 97.6점에서 97.9점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학생 수 감소에도 합격선이 올라간 것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상위권 N수생들이 많이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고3 학생들 중에서는 내신 및 수능 상위권이 줄었지만, 그 감소 규모보다 더 많은 상위권 N수생들이 유입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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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에는 ‘황금돼지띠’ 출생아 증가 영향으로 고3 학생수가 전년(40만6079명) 대비 4만7733명 증가한 45만3812명이 되지만, 의대 모집정원은 줄어들 가능성이 생기면서 합격선 예측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됐다.
정부가 이달 내 의대생들이 교육현장에 모두 복귀할 경우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을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2025학년도 입시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고, 입결이 공개된다 하더라도 의대 모집정원이 올해와는 또 달라지기 때문에 입시생들이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어 향후 입시 전략 수립에 혼선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 현재 고2 학생들은 통합수능 마지막 대상 학년으로 의대 모집정원 변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입시예측가능성은 더욱더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2027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은 오는 4월 말 발표돼야 하지만, 발표 이후 또다른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서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