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설비투자 확대… SK하이닉스, 내년 HBM도 조기 완판될까

입력 2025-03-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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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3-10 17:22)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AI 성장 둔화 우려에도 시장은 확대 국면
HBM 수요 증가… SK하이닉스에 호재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차세대 AI 메모리의 새로운 여정, 하드웨어를 넘어 일상으로'를 주제로 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차세대 AI 메모리의 새로운 여정, 하드웨어를 넘어 일상으로'를 주제로 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예상보다 적극적인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은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완판될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를 시장 기대치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아마존은 AWS(아마존웹서비스) 관련 AI 인프라 구축을 강화하며, 올해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메타는 AI 연구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600억~650억 달러 수준으로 정했다. 구글 역시 AI 기반 서비스 확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구글의 설비 투자 규모는 687억 달러 규모로 관측된다.

클락 청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시니어 디렉터는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 기자간담회에서 "상위 빅테크의 설비 투자 규모는 2018년 800억 달러 수준에서 작년에는 2000억달러, 올해는 2500억달러로 늘 것"이라며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서버,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부분도 2030년에는 34%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설비투자 확대는 AI 반도체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AI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한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앞서 일각에선 AI 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의 글로벌 관세 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전반적인 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AI 시장이 여전히 성장 국면에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AI 모델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이를 위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서다. 또 빅테크 기업들이 AI 관련 사업을 중장기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주력 상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과정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SK하이닉스의 주력 상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과정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는 HBM 수요 증가로 이어져 SK하이닉스의 제품 공급 기회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AI 가속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사실상 HBM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상반기 내에 엔비디아와 HBM 공급 계약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HBM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HBM 완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현재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AI 가속기 B100과 B200에는 SK하이닉스 HBM3E 8단 제품 8개가 들어간다. 향후 블랙웰 울트라에는 HBM3E 12단 제품 12개가 탑재될 예정이다.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100에는 6세대 HBM인 HBM4 12단 제품 8개, 루빈 울트라에는 HBM4 16단 제품 12개 탑재가 예상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AI 설비 투자의 확대는 HBM 수요 상향 요인"이라며 "전년 대비 내년 HBM 계약이 빠르게 종료되며 HBM 수요 강세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은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3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역시 AI 시장 확대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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