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급여 신규 신청 2월 기준 '통계 작성 이래' 최대…일자리도 급감

입력 2025-03-10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용부 '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건설업은 반등 신호도 없어

구직자와 실업자가 느는데 일자리는 감소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24를 이용한 신규 구직인원은 43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만6000명(28.5%) 급증했지만, 신규 구인인원은 17만3000명으로 2000명(6.3%) 감소했다. 구직자가 늘고, 일자리는 줄면서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는 0.40으로 0.15포인트(p) 하락했다.

여기에 비자발적 실직자에 해당하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만7000명으로 2만3000명(25.1%), 구직급여 총 지급액은 1조728억 원으로 1109억 원(11.5%)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와 총 지급액 모두 2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7년 이후 최대치다. 고용부는 구직급여 지급액 하한액 상승과 명절 전 근로계약 종료자들의 명절 후 구직급여 지연 신청으로 일시적으로 신규 신청자가 늘었다고 보지만, 건설업과 사업서비스업, 제조업, 도·소매업 등 일부 산업에서 신규 신청자 증가가 두드러지는 점을 고려하면 지연 신청 등을 결정적 배경으로 보기 어렵다.

그나마 고용부는 2월 신규 구인인원 감소 폭이 1월(-42.7%)보다 둔화한 점을 근거로 3월 이후에는 고용 상황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구인수요 자체는 여전히 감소하고 있는 상태”라면서도 “구직자가 늘어난 것은 경제활동인구 개념으로 보면 실업자가 늘어난 것인데, 이 부분이 (구인수요 회복으로) 기업에서 흡수된다면 3월에는 조금 더 긍정적인 수치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건설업 회복 지연이다.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상시·임시직)는 15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5만3000명(1.0%) 늘었는데, 건설업은 2만1000명 줄며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업은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에게서도 16.4%를 점유한다.

천 과장은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2만1000명 정도 감소했는데,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건설업 취업자는 16만9000명 감소했다”며 “이는 고용보험과 구직급여 혜택을 못 받는 실직 현상을 의미한다. 실제 체감 상황은 이보다 더 안 좋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 하반기부터 수주량이 늘었고, (당시에는) 이게 시차를 두고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11월 이후부터는 수주량도 감소하고 있다”며 “(또한) 수주량은 경상가격 기준이다. 건설비용이나 인건비 상승이 반영되지 않아 실질 수주액은 그렇게 큰 증가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시차를 두고 기성(시공실적)에 반영돼도 단기적으로 회복되는 것은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테슬라 절대 안 타!"…불붙는 '미국산 불매운동', 머스크의 선택은? [이슈크래커]
  • 겨울 버텨낸 야구팬들, 시범경기부터 보여준 티켓파워 [해시태그]
  • “작년엔 1년 기다렸는데” 내수 침체에 하이브리드마저 ‘즉시 출고’
  • 단독 서울시교육청, 노후학교 전수조사…이달중 종합대책안 마련
  • “경력 개발하러 서울 간다”…과학기술 연구도 ‘수도권 쏠림’
  • “스마트 모듈러센터 건설 초읽기”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개발 속도전
  • 토트넘 3연패 막은 손흥민, 득점포 가동…평점은?
  • 심우정 “尹 석방 지휘, 탄핵 사유 안돼”…야권은 검찰총장 고발 잇따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3.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2,607,000
    • -2.93%
    • 이더리움
    • 3,132,000
    • -1.54%
    • 비트코인 캐시
    • 546,500
    • -1.26%
    • 리플
    • 3,258
    • -3.09%
    • 솔라나
    • 190,600
    • -6.15%
    • 에이다
    • 1,110
    • -4.31%
    • 이오스
    • 747
    • -2.99%
    • 트론
    • 350
    • -2.23%
    • 스텔라루멘
    • 397
    • -1%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380
    • -2.41%
    • 체인링크
    • 20,970
    • -4.07%
    • 샌드박스
    • 419
    • -2.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