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새로운 성장경로 개척에 금융 역할 중요”

입력 2025-03-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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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 개최
“산업구조 고도화 등 위해 더 많은 역할해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에서 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최근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에서 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최근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은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와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10일 열린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 회의에서 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최근 국내외 경제ㆍ금융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내 경제 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민관 공동의 노력을 강조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전 세계적인 기술패권 경쟁과 함께 관세, 리쇼어링 등에 따른 무역장벽 심화와 공급망의 재구성 등으로 다시 한번 전환기가 도래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여건에 적응하기 위한 도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새로운 성장 경로 개척에 금융 역할론을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산업을 형성하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성장의 경로를 만드는 것이 우리 경제가 세계 경제 질서 전환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는 데 필요한 부분"이라며 "이때 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은 자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인수해 관리하는 것이 그 본질적인 기능"이라며 "이러한 기능을 바탕으로 모험적 투자에 수반되는 위험을 분담하고, 생산성 있는 분야로 자금을 배분하는 등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와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경제 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목표"라며 "앞으로 자본시장 선진화 등 여러 정책의 추진 과정에서 이러한 목표를 구체화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앞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가 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호무역 확산과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상당히 큰 상황이고, 앞으로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변수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정책을 추진하고, 러ㆍ우 전쟁 등 지정학적 문제에 있어서도 기존과 다른 접근법을 택하는 등 미국에 의한 세계 정치, 경제 질서의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전환기에 우리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대응하는가에 따라 향후 우리의 성장 경로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계 질서의 전환이 단기적으로 △실물경제 둔화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 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런 외부 환경의 변화가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글로벌 자금 흐름과 시장 상황을 자세히 살피면서 높은 수준의 긴장감을 갖고 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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