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빅테크의 AI 공습…정부도 기업도 투자 가속화

입력 2025-03-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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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AI 에이전트 ‘마누스’ 선보여
알리바바 AI 추론모델 QwQ-32B 공개
中 정부 200조 국가펀드로 AI에 투자
“중국 6년 간 AI에 2002조 투자 전망도”
알리바바ㆍ바이트댄스 등 대규모 투자

(오픈AI 달리)
(오픈AI 달리)
중국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공습이 본격 시작됐다. 딥시크를 필두로 시작된 중국의 저비용·고효율 AI 전쟁에서 빅테크들이 앞다퉈 모델을 공개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와 기업의 공격적 투자까지 예고되며 AI 분야에서 중국의 기세는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1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6일 모니카는 AI 에이전트 ‘마누스’를 선보였다. 모니카에 따르면 마누스는 △보험 정책 비교 분석 △여행 계획 수립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모니카는 마누스가 GAIA 벤치마크 테스트서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오픈AI의 모델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알리바바는 AI 추론 모델인 QwQ-32B를 오픈소스로 출시했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이 모델은 코딩과 수학적 추론과 같은 문제 해결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알리바바는 이 모델이 딥시크 R1 모델과 동등한 성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는 4월부터 AI 챗봇인 어니봇을 무료 제공하고 주력 모델도 오픈소스화할 계획이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챗봇인 두오바오를 개발했다. 두오바오는 특히 젊은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회의 요약 및 이미지 생성 기능에 더해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를 갖추면서다.

텐센트는 오픈소스 영상 AI 모델인 훈위안을 공개했다. 훈위안에 딥시크의 R1 추론 모델을 통합한 ‘위안바오 AI 챗봇’을 제공하고 있다.

저비용·고효율을 앞세워 AI에서 힘을 키워나가고 있는 중국의 기세는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AI 최강국으로 올라서기 위해 정부와 민간 기업에서 일제히 대규모 AI 투자를 천명하면서다.

중국 정부는 지방 자금과 사회자본 등을 동원해 1조 위안(약 200조 원)의 ‘국가창업투자유도펀드’를 설립하고 이를 AI와 양자 과학, 수소배터리 등 첨단 기술산업 창업투자를 위해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과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AI 최강국이 되기 위해 중국이 AI에 6년 간 2000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의 국영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천량 회장은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열린 투자포럼에서 “중국은 AI 산업에 향후 6년 간 10조 위안(약 2002조 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기업들 역시 AI사업 투자에 사활을 걸었다. 알리바바는 중국 기업들 중 가장 큰 규모로 AI와 클라우드 분야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우융밍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3년 간 알리바바는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분야에 3800억 위안(약 77조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도 AI 사업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AI 사업에 120억 달러(약 17조 4504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포털 바이두는 올해 하반기 차세대 AI 모델을 출시한다는 일념 아래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리옌훙 바이두 CEO는 지난달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기술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발전할 때는 투자를 멈출 수 없다”며 대규모 AI 투자를 약속했다. 바이두는 지난해 상반기 AI 부문에 42억 위안(약 8409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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