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업계, 이차전지 사업 다각화 가속

입력 2025-03-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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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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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이차전지 분야 소재 사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한 국내 페인트 업계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페인트 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이차전지와 수소에너지 첨단 신소재 양산을 확대하면서 신사업 진출을 가속 중이다.

국내 이차전지 산업은 전기 자동차 시장의 일시적인 수요 둔화로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일시적인 침체기를 지나면 향후 지속적으로 산업이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인트 업계는 건설 경기 악화, 고환율 등 경영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 기존 건축용, 차량용 도료 시장의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1년부터 전자 소재와 관련된 연구개발을 시작한 노루페인트는 2018년부터 배터리와 수소를 접목해 소재를 개발했다. 지난해 배터리 화재 위험을 줄여주는 기능성 이차전지 배터리 소재 13종과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제조에 사용되는 소재 3종을 공개했다.

특히 노루페인트는 최근 내외부 충격을 흡수하고 셀 사이 공간을 메워주는 난연 ‘배터리용 몰딩제’, 고온 고습 환경에서 배터리 셀의 부식을 방지하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우레탄 난연폼’ 등 6종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노루페인트는 올해 첨단 신소재 부문 수요가 더 확대돼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출시한 16종 소재는 고객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납품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첨단 신소재 양산화 성공을 계기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화페인트는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극대화한 배터리 소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18년 삼화대림화학을 인수한 이후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지난해 리튬 이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 제조 특허를 취득하는 등 관련 특허를 다수 확보했다. 이차전지 관련 스타트업과도 협업하며 사업 확장 노력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배터리용 첨가제 △방열·차열 보호 소재 △전력 인프라 보호 특수 도료 솔루션 등을 공개했다. 배터리용 첨가제는 배터리 성능 향상을 돕는 첨단 화학 소재다. 삼화페인트는 배터리 내 전자 이동을 최적화하는 첨단 화학물질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배터리 성능을 향상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방열·차열 보호 소재로는 전기차, ESS 등 다양한 응용 분야 진출을 목표로 한다. 또 전기차 충전소, 송전탑, 변전소 등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력 인프라의 안정성과 수명을 극대화하는 고기능성 특수 페인트 솔루션을 제공한다.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블랙 매스를 활용해 희귀 금속을 추출하는 배터리 리사이클 기술 등도 연구개발 중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배터리 생산부터 폐기까지 삼화페인트의 기술이 접목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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