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vs현대건설…한남 이어 개포에서 다시 맞붙나

입력 2025-03-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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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주공 6·7단지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서울시 정비사업 정비몽땅)
▲개포주공 6·7단지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서울시 정비사업 정비몽땅)

연초 한남동에서 수주전을 치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개포동에서 다시 한번 시공권 확보를 위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둘의 재대결이 예상되는 '개포주공 6·7단지'는 규모와 입지, 상징성 등에서 매력적인 사업지라 치열한 다툼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도시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은 이달 12일 마감한다.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은 강남구 개포동 185일대 11만6682㎡ 부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35층 총 2698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는 약 1조5140억 원이다.

개포주공 6·7단지는 걸어서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양전초, 개원중 경기여고, 중동고 등이 가깝고 대치동 학원가도 인접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여기에 주변 환경도 쾌적해 강남권의 마지막 노른자 땅이란 평가를 받는다.

시장에서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개포주공 6·7단지 시공권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관측한다.

현대건설은 오랜 시간 공을 들이며 참전 의사를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국 건축설계회사 SMDP 스캇 사버 대표와 개포주공 6·7단지 조합원들을 찾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사버 대표는 디자인 혁신과 소재, 마감재 등을 차별화해 특별한 가치를 지닌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개포주공 6·7단지는 양재천과 대모산을 인근에 두고 있어 자연과 단지가 조화를 이루는 최적의 환경으로 강남권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주거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기술력과 글로벌 설계노하우를 집약해 랜드마크 단지로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공개적으로 참여 의지를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데다 이달 초 '잠실 우성 1·2·3차 재건축' 시공사 입찰 참여 포기도 개포주공 6·7단지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연초 '한남 4구역 재개발'에 못지않은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남 4구역 수주전에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한강 조망권과 공사비는 물론이고 공사 기간, 금융·이주비 지원, 특화설계 등 모든 면에서 각자의 강점과 최선의 조건을 제시하며 표심 얻기에 열을 올렸다.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과열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핵심 사업지 확보와 함께 개포주공 6·7단지 수주전 승리가 서울 재개발·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압구정 3구역'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경쟁의 열기를 높일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에서는 기존 실적과 이미지가 수주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강하다"며 "만약 두 회사가 맞붙는다면 한 치도 물러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회사 모두 국내 최상위 건설사인 데다 내놓은 조건도 최상일 가능성이 커 이 부분에서는 격차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조합원들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추구하는 가치 중에서 어느 쪽에 더 끌리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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