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대감에 미 벤처캐피털 투자 3년만 호황...대표 기업 쏠림도

입력 2025-03-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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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벤처캐피털 투자 300 초과 전망
AI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투자 불붙여
수익 가능성 모호한 탓, 대표 회사에 투자 몰려

▲미국 벤처캐피털 투자 규모 추이. 2024년 4분기 800억 달러(약 116조1840억 원). 출처 FT
▲미국 벤처캐피털 투자 규모 추이. 2024년 4분기 800억 달러(약 116조1840억 원). 출처 FT

인공지능(AI)에 대한 낙관적 전망으로 올해 1분기 미국 벤처캐피털 투자가 이미 300억 달러(약 43조4610억 원)를 넘어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투자가 오픈AI 등 소수의 민간 기술 기업에 쏠리는 현상도 있다고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짚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1분기 이미 신생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가 300억 달러를 넘었다. 진행 중인 오픈AI와 세이프슈퍼인텔리전스, 방위 기술 스타트업 안두릴 관련 거래로 조만간 추가 모금이 예상되는 금액도 500억 달러 규모다.

미 최대 벤처캐피털 기업 중 하나인 제너럴카탈리스트(GC)의 헤만트 타네자 최고경영자(CEO)는 “AI는 기업을 더 나은 기업으로 만드는 혁신적인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기반 기업들이 앞으로 10배 더 성장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기 때문에 이들이 기업 가치에 대한 지금의 평가는 합리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주 동안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와 램프도 투자 라운드를 통해 각 915억 달러와 13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AI 스타트업 앤트로픽과 쉴드AI 기업 가치도 각각 615억 달러와 53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다만 아직까지는 AI 기업이라도 일부 이름이 알려진 소수 기업에 투자가 몰리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미국 벤처캐피털 자금 조달 규모는 약 8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 역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4분기 실적이다. 당시에도 자금의 50%는 오픈AI, xAI, 데이터브릭스 등 6개 기업에 집중됐다.

타네자 CEO는 “AI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곳이 매우 모호하다”면서 “많은 자본이 고객 기반과 시장을 갖춘 업계 리더(대표) 회사에 집중된다”고 말했다. 그만큼 한번 투자한 기업에 추가로 투자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오픈AI의 경우 소프트뱅크와 26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400억 달러를 조달을 협의 중이다. 성공한다면 지난해 말 데이터브릭스의 100억 달러를 넘는 역대 최대 규모 자금조달인 셈이다. 지난해 두 배가 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안두릴도 최소 20억 달러 조달을 논의 중이다.

오픈AI와 안두릴은 연간 매출이 수억에서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성장 기업들이다. 타네자 CEO에 따르면 안두릴과 앤스로픽, 스트라이프와 랩프 등은 안전한 투자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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