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트럼프발 경기침체 공포에 급락...나스닥 4.0%↓

입력 2025-03-1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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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배제 안 한 트럼프에 시장 공포감 커져
공포지수는 급등...테슬라 포함한 ‘M7’ 급락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7일(현지시간) 개장시간에 맞춰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7일(현지시간) 개장시간에 맞춰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급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기 둔화를 배제하지 않자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공포심리가 커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0.01포인트(2.08%) 떨어진 4만1911.71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55.64포인트(2.70%) 하락한 5614.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27.90포인트(4.00%) 내린 1만7468.3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이날 급락세로 지난달 기록했던 고점 대비 8.7% 밀려나 조정 구간(전고점 대비 10% 하락)에 근접하게 됐고, 나스닥지수는 14% 가까이 떨어졌다. 특히 이날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급락했던 2022년 9월 13일(-5.13%)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이날 오후 한때 낙폭이 5%대 육박하는 장면도 있었다. S&P500지수는 2024년 12월 18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의 공포심리를 자극한 것은 전날 방송된 트럼프 대통령의 폭스뉴스 인터뷰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하는 일은 미국에 부를 다시 가져오는 과정이기 때문에 일정한 ‘과도기적 시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언급은 경기침체를 불사하고도 고율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면서 시장의 공포 심리를 자극했다.

이보다 앞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7일 CNBC에 출현해 “시장과 경제는 정부 지출에 중독됐다”라면서 “디톡스(해독) 기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른바 ‘트럼프 세션’(트럼프발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했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관세 충격을 고려해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1.7%로 대폭 낮췄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우리는 인위적인 조정의 고통 속에 있다”면서 “인위적인 조정이라고 말한 이유는 그것이 실제로 새로운 행정부의 관세 프로그램, 또는 최소한 관세 위협에 대한 대응에 근거하고 있으며, 그것에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공포심리는 곳곳에서 묻어났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9.22% 급등한 27.86으로 상승해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도 모두 가파른 하락세를 연출했다. 특히 테슬라는 이날 15% 넘게 급락해 2020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애플과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알파벳도 5% 안팎으로 떨어졌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도 3%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도 급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0.09%포인트(p) 하락한 4.2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금리는 0.12%p 떨어진 3.88%를 나타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경기침체 우려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가상자산 시장도 폭락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시간 11일 오전 6시 4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11% 하락한 7만9428.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6.58% 급락한 1885.26달러에, 리플은 4.72% 떨어진 2.0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BNB)과 솔라나는 각각 2.85%, 7.01%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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