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광범위한 혼란이 발생한 데 대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비스 중단 및 장애를 모니터링하는 다운디텍터는 많은 국가의 사용자가 이날 X에서 간헐적인 장애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에서는 새로운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고 서비스 중단은 각각 몇 분간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이후 X 플랫폼 전반에 혼란이 발생했음을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매일 공격을 받고 있지만 이번 공격은 많은 자원을 투입해 이뤄졌다”며 “대규모 조직적인 그룹 또는 국가가 연루됐다”고 설명했다.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역을 발신지로 하는 IP 주소를 사용해 X를 다운시키기 위한 사이버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친팔레스타인 핵티비스트 단체인 다크스톰은 텔레그램에서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지만, 그 배후가 자신들이라는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다크스톰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에 대한 광범위한 핵티비스트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핵티비스트는 해커와 활동가를 합친 신조어로, 정치적·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사이버 공격을 하는 활동가를 뜻한다.
조사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장애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