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의사결정 과정 관료화돼"
NASA도 고위직부터 구조조정 착수

정부 조직 효율화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 고위 장성을 줄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구조조정을 한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지출 절감을 앞세워 전체 장성 가운데 8~10%를 감축한다.
감축 대상인 장성급은 보직 자체가 사라진다. 또는 아랫급 지휘자가 해당 보직을 맡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미군에는 육ㆍ해ㆍ공군을 비롯해 해병대와 우주군 등 857명의 장군이 있다. 구체적인 감축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NBC 뉴스에 따르면 이 가운데 육군 294명을 비롯해 △해군 203명 △공군 230명 △해병대 81명 △우주군 27명 등의 장성이 있다. 나머지는 합동참모본부 또는 통합지휘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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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피터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비대한 장군 규모를 놓고 비판해 왔다. 그는 이로 인해 낭비적 지출이 늘어나고 의사 결정 과정을 관료화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인 찰스 브라운 전 합참 의장을 경질한 뒤에 진행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른바 장군 인플레이션 현상을 지적하고 개선 방침을 밝혔다.
장성 구조조정 대상에 우주군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항공우주국(NASA)도 조직 규모를 축소한다.
이날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NASA의 수석과학자실과 과학·정책·전략실,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실 등이 폐지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고위직 약 20명이 영향을 받게 됐다.
무엇보다 고위직을 시작으로 구조조정 대상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악시오스는 재닛 페트로 NASA 국장 대행이 보낸 이메일을 바탕으로 "조직 개편이 단계적 조직 축소의 일부"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NASA는 대변인 브리핑에서 "우리 인력을 최적화하고,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준수하기 위해 NASA는 인력감축을 위한 단계적 접근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