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10일 미국 증시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내포한 트럼프의 발언, 오너리스크 등으로 1분기 차량 인도 감소 전망이 제기된 테슬라(-15.4%) 폭락 등이 전반적인 증시에 걸쳐 패닉셀링을 초래하며 급락했다.(다우 -2.0%, S&P500 -2.7%, 나스닥 -4.0%).
전일 증시 폭락을 유발한 침체 이슈를 짚어보면, 9일 트럼프가 기자 인터뷰의 자리에서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는 않지만, 관세 부과를 하는 과정에서 과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발 침체 불안에서 기인한 전일의 미 증시 폭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다. 또 전일 폭락으로 나스닥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5배를 기록하면서, 30배 내외를 넘나들었던 지난해 연말에 비해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냈다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해봐야 한다. 결국, 현 시점은 위험 관리가 필요한 구간인 것은 맞지만, 미국 주요 지표 이벤트, 트럼프 정부의 관세 대응 수위 변화 여부를 확인해가면서 투매 동참 보다는 중립 포지션(보유)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
11일 국내증시는 트럼프 발 침체 우려와 테슬라(-15.4%), 엔비디아(-5.1%), 애플(-4.8%) 포함 M7 동반 약세 등 미국발 악재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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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트럼프의 침체 관련 발언은 전일 국내 증시 장중에 일정 부분 산 반영된 것도 있으며, 전일 미 증시 폭락은 투매에 가까운 성격이 짙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감안 시 국내 증시도 미국 선물 시장의 반등 여부를 주시하면서 낙폭을 되돌림 해나갈 것이다. 미 증시에서 머크(+1.9%), 모더나(+1.5%) 등이 선방했던 것처럼, 금리 하락 수혜 및 경기 방어주 성격이 혼재된 바이오 등 개별 재료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장중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