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주 KIAT 원장 "미래 먹거리 창출 위해 3년간 기술금융 6200억 투입"

입력 2025-03-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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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전략산업 사업화 전력…반도체‧AI 연구기반 구축 및 인력양성 주도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진흥원)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진흥원)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은 11일 "신산업 육성 등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3년간 기술금융 62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민 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중 기술 전쟁과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부과 여파로 올해 우리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수출 경쟁력 약화가 예상돼 첨단산업과 신산업 분야의 기술사업화를 가속하는 사업을 확대해 기업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경제 활력 제고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KIAT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이차전지 등 주요 첨단전략산업 관련 연구기반을 구축하고 인력양성을 주도하는 등 실질적 성과 창출에 나선 것이다.

먼저 KIAT는 첨단산업 분야에 기술사업화 자금이 원활하게 유입될 수 있도록 투·융자 지원 규모를 늘린다.

첨단전략산업 분야 우수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총 500억 원 규모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스케일업 펀드와 150억 원 규모의 공공기술 창업펀드를 신규로 조성한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융자 사업은 올해 지원 계획 1000억 원을 넘어 1200억 원 규모로 시행한다. 향후 3년간 최소 62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벤처캐피털의 민간투자 유치를 필수로 하여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은 125억 원 규모로 운영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첨단 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성능평가시설) 구축 사업이 눈에 띈다.

이 사업은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수요 기업과 연계해 기술개발과 성능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용인 클러스터에 장비 도입 등 실험장(테스트베드)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반도체 특성화 대학은 기존 17곳에 더해 올해 2곳을 반도체 설계 특화 학교로 신규 지정한다. 네덜란드(에인트호벤공대, ASML)와 연계해 해외 단기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수혜 대상은 석·박사생에서 재직자, 구직자로 확대된다.

AI 분야에서는 자율제조 실험실, AI 기반의 로봇용 소프트웨어 안전성 평가 시설 구축에 각각 15억 원을 투입한다.

AI 학습용 데이터 가공에 필요한 기술개발을 32억 원 규모로 지원하는 한편, 가상의 디지털 공간에서 신소재 개발이나 부품 실험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가상공학 플랫폼의 활용 확산도 추진한다.

또한 AI 분야의 선제적 규제 개선을 위해 AI 활용 합성 데이터,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상으로 기획형 규제샌드박스도 추진한다.

국제기술협력도 확대한다.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해외 연구기관과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은 올해 8개 과제를 신규로 선정한다.

KIAT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 연구기관 6곳에 우리 기업들의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하는 실무 채널을 구축한 데 이어, 미국 사무소(워싱턴)와 유럽 사무소(브뤼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글로벌 R&D 전략거점센터’로 지정돼 있어, 향후 국내외 연구기관과 연구자를 연결하거나 기술협력 수요 발굴에 있어 핵심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KIAT는 다음 달까지 글로벌 산업기술협력센터 두 곳을 추가 선정해 해외 현지 국제협력 지원 창구를 늘려가기로 했다.

한편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 시행에 따라 올해부터 첨단산업 인재혁신센터 업무를 맡는다. 앞으로 첨단산업 분야 전문인재 양성과 기업 중심 교육훈련 지원에 필요한 각종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민 원장은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맞춰 기업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라며 "혁신 기술에 대한 투‧융자 지원, 연구개발에 필요한 인재 양성과 인프라 마련, 규제 정비 등 첨단산업‧신산업 분야의 사업화 가속화를 빠짐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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