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ㆍ테슬라 CEO 겸직 어려워”

입력 2025-03-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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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비즈 통해 “어려움 속에서 겸직”
테슬라 주가 4년 반 만에 최대 폭락
테슬라 경영서 한발 물러설 가능성↑
공격적 관세 파장…테슬라에도 영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1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내려다 보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1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내려다 보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매체와 인터뷰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과 테슬라 경영을 동시에 맡는 게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경영에서 그가 한발 물러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미국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하면서 테슬라의 사업을 이어가는 것은 ‘엄청난 어려움(great difficulty)’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5% 넘게 폭락하면서 약 4년 6개월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공격적인 관세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졌고, 이 여파가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5.43% 내린 222.15달러에 마감했다. 장 중 한때는 220.66달러까지 추락했다. 하루 낙폭만 따져보면 2020년 9월 8일(21.06%↓) 이후 최대치였다.

시가총액도 7146억 달러까지 떨어져 전날(8449억 달러) 대비 1303억 달러가 증발했다. 우리 돈 약 190조2000억 원 규모다.

앞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급등세를 시작했다. 약 3개월 사이 주가는 2배가 됐다. 머스크와 트럼프의 가까운 관계에서 테슬라가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오름세가 시작했다.

다만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 CEO의 DOGE 수장 겸직에 대해 꾸준히 우려를 내비쳤다. 그의 겸직이 테슬라는 물론 스페이스X를 비롯해 그의 사업 경영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나아가 본격적인 미국 정부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작됐고, 이를 머스크 CEO가 주도하면서 그에 대한 반감이 그의 사업체 특히 테슬라로 번졌다. 이른바 ‘테슬라 테이크다운’이다.

유럽과 중국에서 테슬라 판매는 급감했고. 유럽 일부에서는 테슬라 보이콧 운동으로 번졌다. 유럽자동차제조협의회 통계를 보면 테슬라의 1월 유럽 판매는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전체 유럽 EV 판매는 37% 이상 급증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유럽의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것도 테슬라의 유럽 판매에 영향일 미쳤다”고 보도했다.

B. 라일리 웰스(B. Riley Wealth)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대중의 시선은 머스크의 연방정부 업무에 먼저 쏠리고 있다”라며 “주주라면 CEO의 겸직을 우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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