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원점’에...학부모·수험생 ‘혼란’, 입시업계는 긴급설명회

입력 2025-03-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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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19일 ‘의대 정원 축소’ 대응전략 설명회
이투스·강남하이퍼학원 등 “설명회 진행 고려 중”

▲대치동 학원가의 한 의대 전문관 모습 (정유정 기자)
▲대치동 학원가의 한 의대 전문관 모습 (정유정 기자)

정부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밝히면서 입시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의대 모집 정원이 1년 만에 다시 바뀔 가능성에 입시업계는 긴급 설명회에 나섰고, 수험생 및 학부모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1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종로학원은 19일 오후 7시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축소에 따른 입시 예상 및 수험생 대응 전략’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투스와 강남하이퍼학원 의대관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이 완전히 확정되면 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교육 현장을 이탈한 의대생들이 이달 중으로 모두 복귀할 경우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을 3058명으로 원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도 의대 정원이 다시 줄어들면서 의대 입시가 혼란에 빠지는 모양새가 되자, 입시업계가 가장 먼저 반응하는 모양새다.

이처럼 내년도 의대 입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자 수험생 및 학부모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본지가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만난 학생들은 오락가락하는 정책에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의대를 목표로 재수 중이라는 민재윤(20) 씨는 “의대 정원을 크게 줄인다고 하면 공부하는 입장에서 정말 문제라는 입장”이라면서도 “증원을 하더라도 의대는 최상위권만 진학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공부만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재수생 오인철(가명·20) 씨는 “학생 수도 07년생이 06년생보다 훨씬 많다고 들었는데 의대 정원을 오히려 줄인다는 게 정부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왜 하필 우리 때 이런 일이 생겨서 정신없게 하는지 모르겠다.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2026학년도 고3 학생 수는 ‘황금돼지띠’ 출생아 증가 영향으로 전년(40만6079명) 대비 4만7733명 증가한 45만3812명이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의 변화는 당장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지 않는 학생들까지도 혼란에 빠뜨렸다. 의대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는 고교 2학년생 서지오(17) 양은 “작년 정부가 의대 증원한다고 했을 때 기대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정부가 다시 줄인다고 하니 걱정이 된다”면서 “미래를 위해서는 모집 정원을 늘리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학원가에서 만난 학부모들도 우려하긴 마찬가지였다. 고3 자녀를 뒀다는 40대 학부모 김유태(가명) 씨는 “자녀의 의대 진학을 생각하고 전략을 짜고 있었는데 머리가 너무 복잡해졌다”며 “입시업체 설명회가 열리면 참석해서 들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치동 학원가의 한 의대 전문관 모습 (정유정 기자)
▲대치동 학원가의 한 의대 전문관 모습 (정유정 기자)

한편, '의대생 복귀'가 이달 말까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00명 증원’은 예정된 수순을 밟게 되는 상황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의대가 있는 각 대학은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하며 수업 복귀를 설득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의대생들이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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