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39억 달러로 2.9% 늘어…일평균 수출은 12.3%↑
반도체 제자리지만 선박 55.2%·승용차 6.2% 증가

3월 초반 수출이 증가세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반도체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세가 멈췄지만, 빈자리를 선박과 승용차가 메우는 모양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3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38억7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특히, 올해 이 기간 조업일수는 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일보다 0.5일 적어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2000달러로 12.3% 증가했다.
한국 수출은 2023년 10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왔으나 1월에 그 흐름이 멈췄다가 지난달 조업일수 덕에 간신히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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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0일까지의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한국 수출의 기둥인 반도체는 0.03% 증가에 그쳤으나, 선박이 55.2%, 승용차가 6.2% 늘며 반도체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와 함께 무선통신기기(16.5%) 등의 수출도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0.7%), 철강제품(-7.8%), 자동차 부품(-7.6%), 정밀기기(-6.9%), 컴퓨터주변기기(-15.3%), 가전제품(-18.4%)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6.6% 감소했으며 미국(5.5%), 유럽연합(6.8%), 베트남(6.8%) 등 중국과 홍콩(-23.7%)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제 등이 늘었고, 미국(-8.6%), 일본(-22.0%) 등은 줄었다. 한국의 수출 상위 3개국인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6%로 나타났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59억1800만 달러로 7.3% 증가했다.
원유(4.4%), 반도체(12.9%), 반도체제조장비(94.6%), 가스(15.7%), 승용차(43.4%) 등이 증가했고, 기계류(-7.3%), 석유제품(-19.2%), 석탄(55.7%)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4.1%), 유럽연합(29.7%), 일본(9.8%), 등은 늘었고, 미국(-3.7%), 사우디아라비아(-1.0%), 말레이시아(-1.4%), 러시아(-10.8%) 등은 감소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20억4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누계로는 3억800만 달러 흑자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왔으나, 1월 적자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 흑자 전환한 바 있다.
정부는 올해도 수출이 우리 경제성장을 이끌어가도록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출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역대 최대규모 366조 원 무역금융 공급과 관세피해 우려 기업에 대한 선제적 애로 해소, 글로벌 사우스 중심의 시장 다변화 등을 위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