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밤 뉴욕증시 기술주들이 폭락한 가운데 토스증권에서 해당 종목들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는 알림이 수차례 잘못 발송돼 투자자의 분통을 사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이날 장 시작 후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AMD, 마벨테크놀로지 등 다수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는 알림을 보냈다.
다만 해당 종목은 간밤 미국 증시가 조정받으면서 급락한 종목들이다. 알파벳A의 경우 4.48% 하락 마감했으며 데이마켓 직전인 오전 9시 40분 기준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밖에 마벨테크놀로지(-7.29%), 마이크론테크놀로지(-6.32%), AMD(-3.66%), 마이크로소프트(-3.34%) 등도 급락한 채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14.43%), 엔비디아(-5.07%) 등 다수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조정장이 펼쳐졌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 급락해 2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2.08%, 2.7% 내렸다.
잘못된 알람이 연속되자 투자자들도 분통을 터뜨렸다. 투자자들은 토스증권 내 커뮤니티에서 "1년 내 최저가인데 최고라라니 누구 놀리는 것인가", "시스템에 문제 있는 것 아니냐. 신뢰가 낮아진다", "토스 일 똑바로 해라", "최고가 알람에 왔다가 피식했다" 등 토로하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오늘 오전 해외주식 일부 종목의 52주 최고가 알림이 잘못된 내용으로 발송이 된 게 맞다"며 "해당 부서에서 문제를 인지한 즉시 알림 발송을 중단했으며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