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기 침체 싫지만, 과도기 있을 것” 발언 영향
미국 증시도 하락세…코인과 흐름 비슷한 나스닥, 4%↓

비트코인이 7만6000달러 대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를 하회한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이다.
11일 오전 10시께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5.2% 하락한 7만6893.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보다 낙폭이 커 전일 대비 12.63% 내린 1777.62달러까지 하락했다.
이 밖에 주요 알트코인도 △엑스알피(XRP) -11.03% △솔라나(SOL) -11.09% △카르다노(ADA) -10.17% △도지코인(DOGE) -14.50% △트론(TRX) -3.10% △체인링크(LINK) -14.23% △아발란체(AVAX) -14.52% 시바이누(SHIB) -7.00% △라이트코인(LTC) -11.80% △수이(SUI) -13.35% △톤코인(TON) -10.42% △앱토스(APT) -9.85% 등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반적인 시장 하락세에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전날보다 6.26% 하락한 2조5000억 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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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에 따른 일시적 경기 침체에는 개의치 않는 듯한 입장을 드러낸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것을 싫어한다”면서도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고 답해 시장 우려를 키웠다.
이에 전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0.01p(포인트) 내린 4만1911.71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도 155.64포인트(-2.70%) 하락한 5614.56에, 가상자산 시장과 가격 상관관계가 높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727.90포인트(-4.00%) 내린 1만7468.33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포인트 오른 24로 ‘극단적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