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침체를 기록했다. 시장이 안 좋았던 2022년 4분기보다 거래 규모가 쪼그라들어 최근 5년 내 가장 부진했다.
11일 부동산플래닛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672건, 거래액은 2569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4분기 침체기 당시 거래량은 763건, 거래액 2937억 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4분기 성적이 더 나빴다.
지난해 4분기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672건은 지난해 3분기(958건) 대비 29.9% 줄었다. 거래액은 직전 분기보다 39.8% 감소했다. 2023년 4분기 거래량 1011건과 거래액 4153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33.5%, 38.1% 감소한 수치다.
4분기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3분기(1861만 원) 대비 15.7% 하락한 1569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평균 1596만 원보다 1.7%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뉴스
지난해 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 중 수도권 거래량은 598건으로 지난해 3분기(855건) 대비 30.1% 하락했다. 수도권 거래액은 전 분기 대비 39.8% 감소한 2331억 원으로 2년 만에 2000억 원대로 하락했다. 지방은 지난해 3분기 대비 거래량은 28.2% 감소한 74건, 거래액은 39.4% 하락한 2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137건, 거래금액은 881억 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거래량 201건, 거래액 1549억 원 대비 각각 31.8%, 43.1% 감소한 수치다. 자치구별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금천구(64건)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으며 구로구(16건), 영등포구(15건), 강서구(13건), 성동구(12건), 송파구(11건)가 뒤를 이었다.
경기도 지식산업센터 시장도 하락 추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4분기 거래량은 전 분기 590건 대비 32.4% 감소한 399건, 거래액은 전 분기보다 39.2% 하락한 1298억 원으로 나타났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024년 4분기 지식산업센터 시장의 분기 거래량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구분 없이 지난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임차 수요 감소로 공실 해소가 지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지속적인 신규 공급까지 겹치면서 거래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