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국제사회에서 신(新)시장 개척, 자국 산업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공적개발원조(OD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이에 우리 정부도 최소 2조7000억 원 이상 규모의 UN 세계식량계획(WFP) 구호식품 조달시장에 우리 농식품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해외조달 등록 컨설팅부터 바이어 매칭, 물류 통관까지 지원을 강화한다.
WFP 전체 조달 규모 45억 달러 가운데 식품은 18억7000만 달러로 약 2조7000억 원 규모다. 이중 영양강화식품(Super Cereal, 고열량 비스킷, 영양보충제 등) 조달 규모는 4억1200만 달러(6000억 원)다.
농식품부는 기획재정부, 조달청,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과 함께 WFP 조달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농식품 기업을 대상으로 이달 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5(KOPPEX 2025)에서 농업 ODA 연계 농·식품 기업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WFP 초청 세미나를 열었다.
관련 뉴스
세미나에는 WFP 로마 본부의 식품기술관(Mohamed Shariff, Food Technologist)과 선임 조달담당관(Channon Hachandi, Senior Procurement Officer)이 참석해 농식품부의 개도국 대상 식량원조 사업에 영양강화쌀을 납품하기를 희망하는 20여 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WFP 식품 조달시장 참여방법, 기술 및 품질·규격 정보, 1:1 심층 상담 등을 제공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애로를 해소했다.
농식품부의 개도국 대상 식량원조 사업은 아프리카·아시아·중동·중남미 지역 식량위기 17개국의 난민·강제이주민·영양결핍 아동 등 총 818만 명에게 쌀 15만 톤을 지원한다.
아울러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정부의 농업 ODA 5개년(2025~2029년) 계획과 UN 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의 각종 수출지원사업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 6일~7일 이틀간 식품기술 전문가 등과 함께 각 기업의 생산 현장을 방문해 WFP가 요구하는 식품 생산 기술 및 품질 조건에 대해 1:1 심층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번 컨설팅에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국제기구의 인도주의적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사회공헌과 글로벌 시장 개척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기업들이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환경·사회·거버넌스(ESG) 경영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