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뉴욕증시 패닉셀 ‘야성적 충동’으로 일축...“업계 현실과 차이”

입력 2025-03-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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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급락에 “야성적 충동과 업계 현실 차이 있어”
트럼프 11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CEO들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에 대한 우려로 급락한 가운데 백악관이 이에 대한 의미 부여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이날 증시 급락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단의 질문에 대한 답변 성명에 “주식시장의 야성적인 충동(animial spirits)과 우리가 업계와 업계 리더들로부터 실질적으로 파악하는 것 사이에는 강한 차이가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미칠 영향에 있어 후자가 확실히 전자에 비해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학에서 ‘야생적 충동’은 이성보다 감정적으로 투자 결정을 하는 상황을 설명할 때 쓰는 용어다. CNBC는 “백악관이 ‘야성적 충동’이란 용어를 사용해 이날 매도세가 비이성적인 두려움으로 인한 것이라고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2.08%, 2.70%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 급락해 2년 6개월 만의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산업계 리더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경제 공약인 관세, 규제 완화와 미국산 에너지의 해방에 대해 새로운 일자리 수천 개를 창출할 수조 달러의 투자 약속으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현대차와 LG전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세계 각국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대미 투자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취합해 ‘성과’로 홍보하기도 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등 경제 정책에 증시가 단기적으로 부정적으로 반응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정책뿐만 아니라 수천 명의 연방정부 기관 공무원을 대량 하는 조치도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라고 지적한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말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어냈던 공격적인 낙관론과 위험자산 선호도가 급반전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싱크탱크 케이토(CATO) 연구소의 스콧 린시컴 선임 연구원은 “지난해 가을 주식시장 랠리를 촉발했던 야성적 충동의 기운이 사라지는 것을 봤다”면서 “사람들은 이제 하락 위험, 잠재적인 물가 상승, 그리고 모든 불확실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것은 바로 대통령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일 워싱턴DC에 있는 재계 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찾아 월가 은행 등 각계 기업을 이끄는 CEO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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