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지수' VIX, 연중 최고치 경신…증시 변동성 확대 신호탄

입력 2025-03-11 14: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포지수' VIX 27.86…올해 최고치
지정학 리스크ㆍ트럼프 발언 영향
VIX, 투자 대안으로 제시…변동성은 주의
전문가 "VIX 조만간 정상화될 것"

(출처=인베스팅닷컴)
(출처=인베스팅닷컴)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시장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방어 수단으로 변동성지수(VIX) 관련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11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VIX는 27.86이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였으며, 장중에는 최고 29.56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VIX는 이날만 19.21% 상승했고, 올해 기준으로는 60% 넘게 올랐다.

VIX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옵션의 변동성을 기반으로 향후 30일간 시장 변동성을 예측하는 지수다. 일반적으로 VIX가 상승하면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하락하면 안정적인 시장 상황을 나타내기 때문에 '공포지수'라 불린다.

지수가 20~30 사이일 경우 통상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으로 해석한다. 전례를 보면, 30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패닉에 준하는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해 '블랙 먼데이(8월 5일)' 때 기록한 38.57이다.

미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최근 VIX의 변동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강화로 인해 미·중 무역 긴장이 재점화됐고, 러-우 전쟁 종전을 앞두고 변수도 여전히 남아있다.

이날 VIX 급등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진행된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관한 물음에 "과도기가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매우 큰 일이기 때문"이라 답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대의를 위해 경기 침체를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변동성이 더욱 가중됐다.

VIX가 치솟으면서 미국 대표 지수도 덩달아 요동쳤다. 전일 S&P 500은 2.70% 하락한 5614.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00% 내린 1만7468.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세계 주요 지수 중 S&P 500와 나스닥 지수의 연중 상승률은 각각 뒤에서 8등, 2등이었다.

이에 포트폴리오 헷지용으로 VIX 지수 투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P 500 VIX 단기 선물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VIXY는 최근 1개월간 16.39% 상승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VIX 선물을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 2종을 상장하기도 했다.

다만, VIX는 변동성이 높고, 급등한 뒤 천천히 하락하는 성향이 있으므로 관련 상품에 장기 투자는 추천되지 않는다. 또한, VIX는 상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에 투자하려는 상품의 방향성을 파악하고 매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VIX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등락을 참고해 주식 등 투자 상품 매매 등으로 대응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한편, 전문가는 현재 VIX 상승 추세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 진단했다.

박현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VIX 선물 시장은 현재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 가격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시장으로, 정상 시장인 콘탱고 시장과 반대되는 모습을 보인다"라며 "다만, 현재까지는 미국 주식시장이 추세적인 하락보다는 상승 사이클 내에서의 건전한 조정을 겪는 것으로 보이며,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VIX 선물시장도 콘탱고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형제의 난ㆍ적대적 M&A 활개…첨예한 표 갈등 ‘도돌이표’ [뉴노멀 경영권 분쟁中]
  • 개인에 판매한 홈플러스 채권 ‘불완전판매’ 논란… 금융채무 vs 상거래채무 쟁점
  • 바닥 다지는 K배터리, 보상금·보조금으로 ‘버티기’ 돌입
  • 토스, 폭락장에 최고가 공지…잦은 전산오류 도마
  • HD현대重·한화오션, KDDX 수주 '안갯속'
  • 오늘(12일) 롤 게임 서버 안전화 점검 실시…언제까지?
  •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솔라나·도지코인 모두 상승장
  • "테슬라ㆍ엔비디아만 믿었는데"…월가는 이미 '이곳'에 눈 돌렸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3.12 10:4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112,000
    • +5.3%
    • 이더리움
    • 2,861,000
    • +3.96%
    • 비트코인 캐시
    • 512,000
    • +4.4%
    • 리플
    • 3,293
    • +9.77%
    • 솔라나
    • 187,300
    • +5.7%
    • 에이다
    • 1,100
    • +7.21%
    • 이오스
    • 728
    • +7.06%
    • 트론
    • 336
    • -1.75%
    • 스텔라루멘
    • 387
    • +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48,130
    • +6.01%
    • 체인링크
    • 19,810
    • +6.79%
    • 샌드박스
    • 419
    • +10.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