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강동수 SK PM부문장 신규 선임
LGU+, 권봉석 LG 부회장 핵심 배치
KT는 체제 유지…사외이사 4인 재선임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이달 말 연이어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특히 SKT와 LG유플러스는 이번 주총에서 인공지능(AI) 신사업 역량을 총결집하기 위한 신규 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T는 26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SKT는 강동수 SK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PM)부문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강 부문장은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SV추진팀 임원을 역임하고,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과 SK에너지 솔루션&플랫폼추진단장을 맡았다.
강 부문장은 수익성을 기준으로 AI·통신 분야 신사업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SKT는 강 부문장에 대해 "SK의 PM부문장으로 그룹의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를 총괄하고 있고, 사업 전략·기획·재무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했다"며 "최근 불확실한 대외 경제 환경에서 당사가 통신, AI 사업 영역에서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25일 용산구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주총에선 홍범식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 기타비상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등을 안건에 부쳤다.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부회장은 LG유플러스의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올랐다. 권 부회장은 LG전자에서 HE사업본부장, MC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LG전자의 대표이사(CEO)를 맡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AI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뉴스
LG유플러스 사외이사 후보는 남형두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올랐다. 남 교수는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시작으로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 회장,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남 후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LG유플러스가 추진하는 사업 분야인 방송통신,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통신 산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법률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영진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4명의 사외이사를 재선임한다. KT는 이달 31일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KT 사외이사는 곽우영 이사,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이승훈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회 민간 운영위원, 김용헌 세종대 법학전공 석좌교수 등 4명이다. 이를 통해 김영섭 대표의 'AI·정보통신기술(AICT)'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KT는 연내 역점 신사업인 ‘한국적 AI’와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공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통해 얻은 성과로, 이를 통해 KT의 AI 및 클라우드 전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