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명태균 수사, 검찰이 불러주면 언제든 조사 응할 생각”

“尹 ‘관저 정치’, 민주당 무리한 주장…한남동 관저 방문 계획은 없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무궁화포럼 제6회 토론회 '북핵 앞에 선 우리의 선택, 핵 잠재력 확보를 위한 한미 안보협력 전략'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3.11.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수사와 관련해 “불러주면 언제든지 검찰 조사에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무궁화포럼 ‘핵 잠재력 확보를 위한 한미 안보협력 전략’ 토론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결론이 어떻게 되든 명 씨와 일당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지 밝혀주는 게 검찰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굉장히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불러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와 관련해선 “헌재의 심판 과정에서 실체적, 절차적 흠결과 하자가 너무 많이 노출됐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그대로 헌재 결정이 이뤄지면 국민들로부터 졸속 결정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관저 정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며 “오늘 보니 더불어민주당에서 그런 만남조차도 경원시하는 논평을 낸 걸 봤는데 너무 무리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한남동 관저에 방문할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는 뵐 일이 없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 석방 후 탄핵에 찬성했던 여권 대선 주자들의 입지가 좁아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혹시라도 있을 탄핵 인용 결정에 대비해 공당이라면 필요한 준비 정도는 하는 게 자연스럽고 상식적인 결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준비하는 것이 도리에 맞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손 놓고 있다가 만에 하나 (인용) 결정이 나오게 되면 그때는 매우 당혹스럽고 시간에 쫓기게 된다”며 “그러면 우리가 위험하고 불안한 후보라고 생각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선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