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형 OLED·QNED TV로 리더십 강화
AI기능으로 최적의 시청 환경 구현
밝아진 화면으로 화질 대폭 향상

LG전자가 보다 뛰어난 화질과 무선 AV 솔루션을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인공지능(AI)기능이 더해져 더욱 똑똑하게 작동하고 고객 맞춤형으로 거듭났다. 하드웨어적인 성능은 물론, 자체 플랫폼 등 소프트웨어를 더욱 강화해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중국산 TV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침투하며 저가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LG전자는 혁신적인 신제품으로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을 진행했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 TV인 QNED TV를 투톱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출하량 기준 52.4%로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12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LG전자는 신제품에 AI 기능을 강화하며 더욱 최적화된 시청 환경을 만들었다. LG전자가 선보이는 TV 속 AI 기능은 △AI 챗봇 △AI 맞춤 화면·사운드 모드 △AI 보이스ID △AI 컨시어지 △AI 서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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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입니다.”
과거의 검색은 메타 데이터 기반으로 단순한 수준에 그쳤으나, 이제는 AI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해하고 추론해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모바일 AI에 “MBC 찾아줘”라고 말하면 MBC 방송사가 위치한 지도를 띄워주지만, LG전자 TV에서는 채널 MBC를 검색해주는 등 같은 명령어라 할지라도 TV에 맞는 명령을 인식한다.

고객의 취향에 따라 화면 밝기와 분위기, 색감도 조정할 수 있다. 초기 몇 단계의 설정을 통해 고객 맞춤형 화면을 조정하는 식이다. 이후 다른 가족 구성원이 명령하면 TV는 목소리로 사용자를 구분하고 계정을 전환한다. 다른 사용자의 설정을 쉽게 불러올 수 있다.
TV에 문제가 생기면 고객센터에 문의해야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AI 챗봇을 통해 TV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화면이 어두워진 원인을 찾아줘”라고 말하면 해결 방법을 찾아준다.
이번 신제품이 지난 제품들보다 더욱 선명하고 밝은 것은 ‘퍼펙트 블랙’이 들어간 올레드 디스플레이 덕분이다. 퍼펙트 블랙이란 화면 밝기나 주변 조도에 상관 없이 일관된 검은색을 표현할 때 부여되는 기준으로, 글로벌 인증기관인 UL솔루션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인증을 위해 500룩스(Lux)에서 검정색이 0.24니트(nit, 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 이 수치가 낮아야 그 위에 올라오는 다양한 색상이 선명하게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퍼펙트 블랙을 인증한 신제품은 다른 제품 대비 더욱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TV·패널 제조사의 추격이 빨라지고 있다. LG전자는 시스템온칩(SoC) 솔루션으로 그 격차를 벌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은 “OLED 패널은 물론 내부에 들어가는 메인보드, SoC, 작동 시스템 등 모두 LG전자의 것으로 품질과 가치 등 의심할 것 없다”고 강조했다.
LG전자 SoC는 엔비디아 G-SYN과 AMD의 프리싱크(free sync) 두 개의 인증을 동시에 받고 있다. 회사는 “두 기준 모두를 받은 회사는 찾기 어렵다”며 “단순히 패널만 좋아서는 안 되고 SoC의 처리 속도도 빨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레드 에보(M5) 제품에만 가능하던 무선 시청 경험이 이제는 LG QNED TV에서도 가능하다. 무선 AV 솔루션은 LG전자가 2023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기술이다. 최대 4K·144Hz 영상을 손실·지연 없이 전송한다. 지저분한 연결선 없이 공간을 넓게 쓸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