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AI 장착’ 속도…“맞춤형 화장품으로 진화”

입력 2025-03-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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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3-1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서경배 회장, 나델라 MS 수장 독대로 기술 협력 논의

서경배 회장, 나델라 MS CEO 독대
화장품 제조사 중심 AI 활용 증가 추세
맞춤형화장품ㆍ피부진단ㆍ소재개발 등
고객 서비스 등 사업화 사례 늘어나

▲'CES 2025'에 참가한 한국콜마를 찾은 글로벌 관람객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진단키트 카이옴(CAIOME)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콜마)
▲'CES 2025'에 참가한 한국콜마를 찾은 글로벌 관람객들이 마이크로바이옴 진단키트 카이옴(CAIOME)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콜마)

아모레퍼시픽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동맹설’이 제기되면서 AI를 통한 K뷰티의 진화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사를 중심으로 AI 활용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마케팅을 넘어 제품 개발, 피부 진단 등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한국콜마는 대(對)고객 서비스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25일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를 독대, AI 기술을 접목하는 새 서비스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은 평소 AI 및 첨단 기술에 관심이 큰데, 올 1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 참석하기도 했다. 양사의 AI 협력이 이뤄지면 아모레퍼시픽의 디지털 혁신과 MS의 AI 기술이 결합돼 K뷰티 산업의 한 단계 도약이 점쳐진다.

아모레퍼시픽은 AI를 접목한 뷰티테크에 있어 선두에 있다. 특히 맞춤형 화장품 제조는 가장 잘하는 분야다. AI와 로봇팔 기반 맞춤형 메이크업 스마트 제조 시스템 소루션 ‘톤워크’는 ‘CES 2023’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정밀하게 얼굴의 색상을 측정하고 맞춤형 화장품을 제조할 수 있다. 피부 진단 분야에선 독자 개발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사업화했다. 카메라 기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로, 이달 출시된 뷰티 디바이스 ‘스킨 라이트 테라피 3S’에 탑재됐다.

LG생활건강은 AI 모델을 활용해 화장품 효능 소재를 개발했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업계는 AI 모델에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원료 소재를 분석하는 데 중점적으로 활용해왔다. LG생활건강은 더 나아가 화장품 효능 소재 개발 과정에서 분자 단계부터 전체 연구 공정을 AI가 설계하도록 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상용화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AI 기반 고효능 성분을 담은 화장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기업 한국콜마는 올해 CES에 처음 참가하면서 AI 초개인화 피부 케어 솔루션 플랫폼 ‘카이옴(CAIOME)’을 공개했다. 첨단 AI 기반 피부 진단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피부의 외부적, 생물학적 상태를 쉽고 빠르게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약 5분 이내에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생태계를 분석하고, 초개인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카이옴 외에도 AI가 두피 표면에 있는 바이오마커를 선별해 안드로겐성 탈모를 진단하고 맞춤형 화장품을 추천하는 기술 등 AI를 접목한 다양한 융합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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