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225 지수 올해 들어 8.4%↓
미국 정치와 국제 분쟁 등에 휘둘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정책이 미국의 경기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11일 일본 증시가 급락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주가 하락이 △미국경제 동향 △지정학적 리스크 △일본 국내 금리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개장과 동시에 3%에 육박하는 내림세를 보인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들어 안정화에 접어들었다. 다만 최근 급락세에 대한 갖가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지수가 8.44% 내린 탓이다.
이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주가 급락의 배경으로 미국과 금융정책을 꼽았다. 닛케이는 “최근 일본 주식시장에서 미국의 금리 상승과 트럼프 정권의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해 "불가피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어 지정학적 위험 역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았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긴장감도 모험자본에 대한 경계심을 키웠다고 내다봤다.
관련 뉴스
국내 상황도 최근 일본 주가 급락의 원인 가운데 하나다. 엔화 변동을 비롯해 일본은행의 금융정책도 주가 변동을 부추겼다.
장기적인 전망도 했다. 올해 들어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3만6000선에 갇혀있다. 일본 언론은 “2023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일본 증시에 뛰어들었던 당시 컨벤션 효과는 모두 사라졌다”라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일본 주요지수의 반락은 미국 경제의 동향, 지정학적 위험, 국내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발생하고 있다”라며 “특히 트럼프 정권 정책과 미국 금융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투자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중국 주요종목이 상장된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3% 하락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