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 중심 비목적형 쇼핑 경험 제공
AI 쇼핑 가이드 강점…초개인화 추천
배송 세분화해 쿠팡 대응력 탑재

1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날 AI 상품 추천 기술 등을 적용한 ‘플러스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출시한다.
플러스스토어는 ‘5000만 국민의 모두 다른 쇼핑 경험’을 지향한다. 검색을 통한 ‘목적형 구매’에서 발견·탐색 중심의 ‘비목적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게 차별점이다. 가령 이용자가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상품은 물론 관련된 생활 정보까지 제공한다. 네이버가 갖고 있는 뉴스, 블로그, 카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해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하기 위해서다.
쇼핑 전반에 AI를 탑재한 점도 주목할 점이다. 상품의 △탐색 △검색 △상품 비교 및 선택 △주문 결제 △배송 및 수령 △리뷰 및 재구매 등 구매 전 과정에 AI가 적용된다. 특히 AI 쇼핑 비서인 ‘AI 쇼핑 가이드’는 이용자의 나이, 성별, 관심, 구매패턴 등을 파악해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 확률이 높은 상품을 추천해준다.
배송도 강화한다. 네이버는 12일부터 기존 ‘네이버도착보장’을 ‘네이버배송(N배송)’으로 리브랜딩한다.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 배송 서비스를 세분화해 구매한 상품의 배송 일정을 정확하고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한다. 이용자는 상품 구매 시 ‘네이버배송’ 필터를 통해 배송일자가 빠른 순서대로 상품을 정렬해 이용자가 빠른 배송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이용자와 상품별로 선호하는 배송 방식에 대한 정보를 분석해 AI 기반 물류 데이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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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네이버의 노력은 쿠팡이 독주하고 있는 50조 원 규모의 이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이커머스 기업 중 유일하게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을 따라잡을 수 있는 경쟁상대로 꼽힌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총거래액(GMV)은 55조 861억 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는 거래액 50조3000억 원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네이버의 쇼핑 앱 출시로 네이버 쇼핑의 체류시간 확대, 신규 커머스 타겟 광고 출시 효과뿐만 아니라 평균 수수료율 인상 효과 등이 기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플러스스토어 앱을 별도로 내려받아야 하는 점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앱에서도 쇼핑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음에도 별도로 쇼핑 앱을 다운받을 만한 차별점이 강력하게 느껴져야 할 것”이라면서 “이는 결국 AI의 실질적인 활용도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