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엘사이언스가 보유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기술 특허에 대한 외부기관의 평가 결과 약 1107억 원 규모의 가치평가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아이엘사이언스는 회사가 보유한 전고체 배터리기술의 우수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보유한 특허 중 일부에 대한 가치평가를 진행하였으며 평가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하여 아시아나 국제특허법률사무소, 태창 특허법률사무소 2곳에 특허평가를 의뢰했다.
각 특허법률사무소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우주 배터리 시장을 포함한 전고체 배터리 시장성 분석, 평가 대상 특허의 기술성 등을 분석한 뒤 ‘로열티 접근법’을 적용해 특허의 가치를 평가한 결과 약 1107억 원과 1042억 원으로 해당 특허들의 가치를 평가했다.
이번에 아이엘사이언스에서 평가받은 특허는 보유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특허 중 양극 기판, 고용량 전고체 전지 및 그 제조 방법을 비롯해 총 4개의 특허 건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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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미국등록 특허가 약 830억 원 이상으로 평가돼 보유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국제 경쟁력을 검증받아,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인정받은 것에서 이번 평가의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우수성을 입증받은 회사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추후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우주항공 및 모빌리티 분야로 적용 분야를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의 핵심 기술로 손꼽히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휴머노이드 100’ 보고서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향후 10년 이내에 최대 60조 달러(약 8경6622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인간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에 성공한다면 전기차보다 더 거대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지만 배터리 과열이나 외부 충격 등에 의한 화재 발생의 위험성이 아직 존재하고 있어, 위험성 개선을 위해 국내 배터리 3사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기에 자사 특허 기술력이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우수성을 입증받아 가치의 신뢰성도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 평가는 일반적인 유형자산의 재평가와 같이 회사의 재무제표 반영을 위한 목적이 아닌 회사가 보유한 기술의 우수성과 특허기술 가치의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초 실리콘 렌즈 소재 개발 및 상용화 성공 역량을 기반으로 당사가 보유한 기술과 현재 연구 중인 리튬 음극시트 기술의 미국 특허를 활용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우주항공 및 모빌리티 분야에 핵심적인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소재 기술로 글로벌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