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국정 핵심과제 2차 브리핑
유상임 장관 "GPU 확보 시급…추경 필요해"

계엄·탄핵 국면으로 미뤄졌던 국가 양자전략위원회가 이달 출범한다. 정부는 양자전략위 출범과 함께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퀀텀 이니셔티브 추진전략’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러한 계획이 담긴 '과기정통부 2월 실적 및 3월 계획'을 발표했다. 유 장관은 2월에 이어 이달에도 직접 부처 핵심 과제 추진 현황을 직접 전했다.
양자전략위는 국가 양자정책 심의·의결기구로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정부와 민간 20명으로 구성된다. 당초 양자전략위는 지난해 업무를 개시할 계획이었으나, 계엄 탄핵 국면으로 출범이 지연된 바 있다.
위원회는 양자산업 육성을 위한 ‘퀀텀 이니셔티브 추진전략’도 발표할 계획이다. 양자기술 전략적 연구개발(R&D), 전문·융합인력 양성 및 해외 우수 인재 유치, 양자스타트업·소부장 기업 등 양자산업화 기반 마련, 글로벌 양자기술 협력 등 10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AI 추천 뉴스

과기정통부는 13일 인공지능(AI)·첨단바이오·양자 등 게임체인저 기술 투자 확대 내용을 담은 ‘2026년 국가연구개발사업 투자방향’도 발표할 계획이다. 게임체인저 기술 투자 확대, 연구성과의 스케일업, 최고급 과학기술 인력양성 등에 집중 투자해 과학기술 기반 혁신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발표한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 구축센터 계획 및 국가AI 역량 강화 방안 후속 과제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 유 장관은 GPU 확보를 위해 예산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지난달 2030년까지 GPU 3만 장까지 확보한다는 기존 계획을 2027년까지 앞당기고, 연내 AI 컴퓨팅센터를 열어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장 확보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유 장관은 "추경이 조속히 되지 않는다면 GPU를 올해 내에는 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주무부처 장관으로서는 굉장히 우려되는 면"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GPU 도입은 빨리 앞당겨야 한다는 게 입장이고 여러 변수가 아직 있어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면서 "AI 분야가 9개월 정도 뒤지면 옛날 우리 발전 속도로 보면 3년 정도 뒤지는 꼴"이라고 추경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국가 대표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겠다는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가칭)’ 프로젝트 등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AI 주요 정책 대부분이 추경이 필요하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월드베스트 LLM은 GPU가 필요한 사항이고 결국 추경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추경이 언제 될지는 모르지만 언제라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업계, 학계하고 소통하면서 구체적인 사업을 기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지난주 MWC25를 돌아보면서, 중국 화웨이 부스가 인상적이었고 중국이 (AI 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에) 엄청난 집중을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치적인 상황으로 이런 문제가 늦어지는 게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대한민국의 생존은 지금 바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되고 민ㆍ관이 같이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