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는 테루아(Terroir)와 빈티지(Vintage)를 담은 프리미엄 테킬라입니다.”
싱글 몰트 위스키와 프리미엄 와인과 경쟁하는 테킬라 브랜드 ‘오초(Ocho)’가 국내에 출시됐다.
아영FBC는 11일 서울 서초구 무드서울에서 ‘오초 테킬라 론칭 마스터 클래스’를 열고 오초 국내 론칭을 알렸다.
오초의 글로벌 앰배서더이자 공동 설립자인 토마스 에스테스(Tomas Estes)의 아들 제시 에스테스(Jesse Estes)가 직접 오초를 소개했다. 제시 에스테스는 “오초 테킬라를 단순한 술이 아닌, 농장의 개성과 장인정신이 반영된 싱글 에스테이트 테킬라”라고 말했다.
오초는 세계 최초 싱글 에스테이트(Single Estate) 테킬라 개념을 도입한 브랜드다. 싱글 몰트 위스키가 특정 증류소에서만 생산되는 것처럼, 오초는 매년 특정한 단일 농장에서만 자란 아가베로 한정된 수량의 테킬라를 생산한다.

제시 에스테스는 “아버지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마스터 디스틸러인 카를로스 카마레나(Carlos Camarena)의 제안으로 테킬라 브랜드를 만들었다”며 “와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싱글 에스테이트’ 개념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테킬라는 여러 지역에서 수확한 아가베를 혼합해 일관된 맛을 유지한다. 오초는 할리스코 고지대의 에스테이트 필드에서 가장 완숙한 아가베를 엄선해 수확하고, 아란다스 지역 증류소에서 테킬라를 증류한다.
아영FBC 관계자는 “이런 생산 방식은 각 토양과 기후가 주는 미세한 풍미 차이를 그대로 반영한다”며 “와인업계의 빈티지 개념과 유사하며 테킬라 업계에서는 전례 없는 혁신적인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제시 에스테스는 “같은 아가베를 사용하더라도 농장에 따라 개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초는 매년 다른 빈티지를 출시하며 아가베가 자란 환경의 차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오초 테킬라는 마스터 디스틸러 카를로스 카마레나와 그의 가족이 운영하는 로스 알람비퀘스(Los Alambiques)증류소에서 오직 오초만을 생산한다. 씨앗에서 발효까지 모든 원료를 직접 관리하며 전통적인 방식으로 증류한다.
현장에서는 △2024 플라타 △2024 레포사도 △2023 아녜호를 선보였다. 2024 플라타와 2024 레포사도는 알코올 도수 40도, 가격은 10만 원 후반대다. 2023 아녜호는 알코올 도수 40도, 가격은 20만 원 중반대로 형성됐다.
2024 플라타의 농장은 티에라스네그라스로 토양이 점토질 회색을 띤다. 블랑코 (Blanco) 스타일의 숙성되지 않은 테킬라로 잘 익은 아가베의 깊고 복합적인 향을 느낄 수 있다.
2024 레포사도의 미란딜라스 농장은 평평하고 작은 돌과 짙은 회색 점토 토양을 기반으로 한다. 이곳에서 수확된 블루 아가베는 평균 35kg 이상으로 크며 당도는 31%에 이른다. 은은한 바닐라 향과 풍부한 과일 향, 달콤한 향신료 맛이 특징이다.
2023 아녜호는 산 헤로니모 밭에서 만들어졌다. 붉은 토양과 바위가 많은 지형이 특징이다. 이곳에서 자란 블루 아가베는 햇볕을 충분히 받고 자라며 36kg에 달하는 크기에 당도는 32%로 매우 높다. 홍차와 후추의 복합적인 향과 다크 카카오 및 바닐라 등이 조화를 이뤄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제시 에스테스는 “오초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토양과 기후, 그리고 사람들의 손길이 만들어 낸 한 병의 예술”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주류 시장에서 테킬라 시장은 점차 커지는 추세다. 테킬라 수입액은 2021년 299만 달러에서 2023년 586만 달러로 약 95%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테킬라는 싱글 몰트 위스키 열풍을 대체하는 새로운 고급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믹솔로지 트렌드를 타고 다양한 칵테일 재료로 활용되며 바(Bar)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 중이다.
아영FBC 관계자는 “싱글 에스테이트 개념은 와인과 위스키 애호가들에게도 매력적인 요소”라며 “프리미엄 테킬라는 고급 주류 시장의 지형을 변화시킬 아이템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