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LB의 간암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결정을 앞둔 가운데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계열사 지분을 지속해서 매입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 회장은 전날 HLB바이오스텝의 주식 3만8000주를 장내매입했다.
진 회장은 FDA 심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1월 HLB바이오스텝 주식 21만여 주를 장내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계열사 지분 매입에 나섰다. 올해는 1월 HLB이노베이션 주식 10만 주 및 HLB제넥스 주식 10만 주 이상을, 2월에는 HLB바이오스템 7만5200주와 HLB이노베이션 13만 주를 매수했다. 이달 들어서는 HLB바이오스텝 주식을 1만8000주를 사들였다.
HLB의 간암신약은 글로벌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한 후 지난해 5월 FDA 승인을 기대했으나 보완요구서한(CRL)을 받고 이번에 승인에 재도전한다. FDA는 처방약 사용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미국 동부시간 3월 20일(한국시간 21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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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을 받으면 국내 기업이 기술수출 없이 자력으로 모든 임상과 개발을 마치고 FDA로부터 항암제 승인을 받은 첫 사례가 된다. 이에 따라 승인되면 HLB는 상당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지만, 승인이 보류 또는 지연될 경우 일시적인 주가하락이 불가피하다.
진 회장은 FDA 심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계열사 지분 매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 매입한 규모는 HLB바이오스텝 40여 만주, HLB이노베이션 23만 주, HLB제넥스 주식을 18만5000주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FDA의 신약 승인을 기대하는 것은 맞으나 누구도 그 결정에 대해 알 수 없는 만큼 최고 경영자로서 지분 보유가 적은 회사를 중심으로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분을 매입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