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폭락장에 최고가 알림 오류

입력 2025-03-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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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3-1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급락한 해외주식 종목에 '최고가' 안내

간밤 뉴욕증시 기술주들이 폭락한 가운데 토스증권에서 해당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는 알림이 수차례 잘못 발송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이날 장 시작 후 알파벳A,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AMD, 마벨테크놀로지 등 다수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는 알림을 보냈다.

다만 해당 종목은 간밤 미국 증시가 조정받으면서 급락한 종목들이다. 알파벳A의 경우 간밤 4.48%으로 하락 마감했으며 이날 오전 9시 40분에도 1%대 약세를 보였다.

그밖에 마벨테크놀로지(-7.29%), 마이크론테크놀로지(-6.32%), AMD(-3.66%), 마이크로소프트(-3.34%) 등도 전날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14.43%), 엔비디아(-5.07%) 등 다수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조정장이 펼쳐졌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 급락해 2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2.08%, 2.7% 내렸다.

잘못된 알람이 연속되자 투자자들도 혼란에 빠졌다. 투자자들은 토스증권 내 커뮤니티에서 "1년 내 최저가인데 최고가라니 누구 놀리는 것인가", "시스템에 문제 있는 것 아니냐. "최고가 알람에 왔다가 피식했다" 등의 불만을 제기했다.

토스증권은 최근에도 해외채권 서비스 문제로 투자자의 불편을 야기했다. 토스증권은 전날 해외채권 투자자를 대상으로 미국채 이자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며 안내 문자를 보냈다. 통상 채권 이자는 3~5일 내 이뤄져야 하지만 현지 결제가 지연되면서 이자 지급도 늦어졌다는 게 토스증권 측의 설명이다. 해외채권 서비스는 토스증권은 지난해 7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식거래처럼 쉽고 편리하게 다양한 해외 채권을 살 수 있게 만든 서비스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1월 12일 자정부터 약 2시간동안 미국 주식에 대한 주문 접수와 체결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미국 현지 통신업체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한 게 원인이지만 간밤에 테슬라 등 등락이 컸던 일부 종목의 거래가 막히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이 생겼다. 토스증권은 투자자 귀책으로 볼 수 없다며 피해액에 대해 100% 배상을 진행했다. 다만 이후 두 달 뒤인 올해 1월에도 토스증권을 포함한 토스 앱에서 먹통 문제가 발생해 불편을 키웠다.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거래 점유율 부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영향력도 막대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점유율은 2022년 3%도 되지 않지만 지난해 말 20%가 넘는 점유율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서학개미가 급증하는 가운데 해외주식 점유율이 대형사를 뛰어넘는 토스증권에서 전산 장애나 오류 발생 시 개인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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