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함께 수원월드컵경기장 부지(우만 테크노밸리)와 용인 플랫폼시티, 인덕원 역세권 등 '경기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기회타운은 사는 곳에서 일하며 즐기는 경기도형 도시모델"이라며 "출퇴근 시간과 비용은 줄고 여가와 휴식을 즐길 기회는 늘어난다. 아낀 시간과 비용으로 내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곳이 바로 기회타운"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도는 20여 년간 유휴부지로 방치됐던 수원월드컵경기장 주차장 부지에 우만 테크노밸리 기회타운을 조성한다.
월드컵경기장 부지 인근에는 대학과 대학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신분당선과 인덕원-동탄선이 지나는 '월드컵경기장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관련 뉴스
우만 테크노밸리는 2조7000억 원을 들여 2026년 착공, 2030년 말 준공을 목표로 경기도와 수원시, 월드컵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GH), 수원도시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김 지사는 "우만 테크노밸리 개발로 1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기존 월드컵경기장 인프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체육시설을 추가 조성해 경기도 스포츠 인프라도 확장하겠다"면서 "부지의 개발 이익은 월드컵재단의 안정적 수입원이 돼서 경기도 체육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플랫폼시티는 경기도 최대 규모의 기회타운으로 조성된다. 인근 구성역은 GTX-A와 수인분당선, 2개의 노선이 지나고 경부와 영동고속도로가 지나는 신갈JC 상부지역에 위치한다.
도는 13만6000평, 제1판교에 준하는 넓은 부지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5만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또 주택 1만 호를 공급해 일터와 삶터가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복합자족도시'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경기도와 용인시, GH, 용인도시개발공사가 8조2000억 원을 투입해 이달 착공, 2030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인덕원 역세권 기회타운은 지하철 4호선,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GTX-C 노선 등 '4중 역세권'이 형성되는 곳이다. 4중 교통망의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적용된 콤팩트 시티를 구축하고, 초역세권 인프라에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상업·여가 시설이 들어서 모두 5000여 명의 일자리를 만든다.
인덕원 일대 15만㎡ 부지에 테크노밸리 조성을 통해 청년·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공공임대 주택 511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조100억 원으로 추산되며 GH와 안양시, 안양도시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올해 말 착공해 2027년 말 준공 예정이다.
도는 각 지역 특성에 맞게 지역별 거점 기회타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우만 테크노밸리 기회타운은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이끌어갈 체육 도시로, 용인플랫폼시티 기회타운은 미래형 복합자족도시로, 인덕원 기회타운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모델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3대 기회타운'은 지난해 경기도가 발표한 5대 산업벨트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우만테크노밸리는 경기남부의 AI지식산업벨트와 경기북부까지 이어지는 바이오 벨트를 잇는 거점이 되고, 용인플랫폼시티는 반도체 메카 동탄테크노밸리로 이어져 AI와 반도체 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만든다. 인덕원 기회타운은 경기 남부의 테크노밸리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고리가 된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사람 중심'의 투자로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왔다. 경기 기회타운은 '사람 중심 경제'의 집약체다. 경제 발전과 지역 개발이 도시와 나라만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는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1420만 경기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의 변화'를 만드는 길에 함께 힘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 경제대전환의 밑그림인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를 바탕으로 수원 전역에 첨단과학 연구단지를 조성 중이다.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의 마지막 조각 우만 테크노밸리를 첨단산업 융복합 혁신 HUB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개발 혁신의 거점 '우만 테크노밸리'는 혼자서도 빛나지만 주변 역세권 개발, 현재 공모사업이 진행 중인 정비사업 등과 결합돼 수원의 대전환을 이끌어가는 한 축이 될 것"이라며 "지역개발을 선도하는 시범사업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경기도는 물론이고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