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삼성·LG전자, 초고화질·AI TV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삼성, Neo QLED·OLED TV
LG, OLED·QNED TV 나란히 선보여
AI 기능에 초고화질 기술로 글로벌 시장 공략

▲삼성전자 모델이 2025년형 AI TV 신제품 'Neo QLED 8K(85QNF990)'와 'OLED(83SF95)'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고화질을 구현하는 신제품 TV를 공개했다. 보다 강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은 사용자에게 더욱 편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글로벌 TV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중국 기업이 빠르게 추격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11일 네오(Neo) 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대상으로 신제품 사전판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5년형 삼성전자 AI TV는 ‘홈 인사이트’와 ‘홈 모니터링 등 신규 AI 기능을 갖췄다. 홈 인사이트 기능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기기 사용 이력, 집안 현재 환경을 고려해 ‘부재 중 기기 전원 끄기’, ‘요리 중 주방 후드 켜기’ 등 필요한 행동을 추천한다. 홈 모니터링 기능은 집안 보안 상황에 대한 실시간 알람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2025년형 네오 QLED 8K 모델에는 3세대 AI 8K 프로세서가 탑재돼 콘텐츠에 최적화된 화질과 사운드를 구현한다. AI 기능으로 저해상도 화질을 8K로 올려줘 몰입감 높은 시청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신제품은 빛 반사를 크게 줄여주는 ‘눈부심 방지’ 기술이 적용됐다. 한낮에도 선명한 화면으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이 2025 LG 올레드 에보(G5) 제품의 차별화된 AI 기능, 독보적 화질, 차원이 다른 편의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을 진행했다.

LG전자의 신제품에는 AI 기능이 더욱 다양해졌다. △AI 챗봇 △AI 맞춤 화면·사운드 모드 △AI 보이스ID △AI 컨시어지 △AI 서치 등이다.

TV에 문제가 생기면 고객센터에 문의해야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AI 챗봇을 통해 TV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화면이 어두워진 원인을 찾아줘”라고 말하면 해결 방법을 찾아준다.

이번 신제품이 지난 제품들보다 더욱 선명하고 밝은 것은 ‘퍼펙트 블랙’이 들어간 올레드 디스플레이 덕분이다. 퍼펙트 블랙이란 화면 밝기나 주변 조도에 상관 없이 일관된 검은색을 표현할 때 부여되는 기준으로, 글로벌 인증기관인 UL솔루션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인증을 위해 500룩스(Lux)에서 검정색이 0.24니트(nit, 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 이 수치가 낮아야 그 위에 올라오는 다양한 색상이 선명하게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퍼펙트 블랙을 인증한 신제품은 다른 제품 대비 더욱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TV·패널 제조사의 추격이 빨라지고 있다. LG전자는 시스템온칩(SoC) 솔루션으로 그 격차를 벌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은 “OLED 패널은 물론 내부에 들어가는 메인보드, 시스템온칩(SoC), 작동 시스템 등 모두 LG전자의 것으로 품질과 가치 등 의심할 것 없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11일 LG사이언스파크서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은 세계 최초로 최대 4K·144Hz 영상을 손실·지연 없이 전송하는 진정한 무선 AV 솔루션이 적용된 LG 올레드 에보(모델명: M5)가 집 안 공간에 조화롭게 배치된 모습 (사진제공-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