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엔지니어링이 전국 공사 현장의 작업을 중단했다. 고속도로 교량 붕괴에 이어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평택 화양도시개발구역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전날 오후부터 전국 공사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현황 점검 및 안전 대책을 수립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총 80여 곳으로 사회기반시설(SOC)과 주택 공사장 등이 모두 포함된다. 추가 사고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조치다.
전날 현대엔지니어링 평택 현장에서는 추락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사고는 아파트 외벽의 갱폼(건물 외부 벽체에 설치하는 대형 거푸집)을 타워크레인을 이용해 해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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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양생이 끝나고 지상에 내린 갱폼에 연결된 철제 고리 해체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타워크레인이 위로 움직였고 근로자들이 함께 공중으로 올라갔다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인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이 붕괴되며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보름 만에 또 사고가 난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현장별로 안전점검과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며 "공사 중단 기간은 현장별로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