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회담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에 억류된 포로 석방 등을 위해 향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과 우크라이나 안보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사우디국영통신(SPA)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과 평화를 위한 모든 국제적 노력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무함마드 왕세자와 좋은 회담을 할 수 있었다”며 “전쟁을 종식시키고 영구적인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와 조건에 대해 자세히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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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1일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회담에 대해 “이번 회담에 임하는 우크라이나의 입장은 건설적인 것”이라며 미국과의 관계 회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회담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백악관 충돌 이후 이뤄진 첫 공식 회담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미국 고위 관리들과의 회담에 참석하지 않는다. 이번 회담에는 우크라이나 측 대통령 수석 보좌관, 외무 장관, 국방 장관, 군 고위급 인사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 특사는 이날 “상당한 진전을 기대한다”며 “이번 회담의 목표는 평화 협정과 초기 휴전의 틀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