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독일 공영방송 다큐멘터리가 12·3 비상계엄을 옹호했단 논란에 대해 외교부가 미온적으로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열린 외통위 현안질의에서 “타국 방송이 대한민국 야당에 대해 ‘친중국·친북한 사법 카르텔’이라는 근거 없는 허무맹랑한 소리로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는데 외교부는 왜 가만히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체코의 한 언론에서 김건희 여사를 ‘사기꾼’으로 표현한 점에 대해 외교당국이 정정 요구를 한 것과 상반되게 대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외교부가 이번 독일 다큐멘터리 논란과 관련해 “타국 공영방송의 보도 내용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답변했다”며 “외교부가 다른 잣대로 업무를 판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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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배 민주당 의원도 “야당을 노골적으로 반국가 세력으로 몰고 있는 저런 방송이 버젓이 방송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공화국의 국무위원이 어떻게 그냥 하나의 의견일 뿐이니까 거기에 대해서 모르쇠로 일관할 수 있단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그거(체코 언론 보도)는 영부인에 대한 인식 공격성 보도고 이거(독일 다큐멘터리)는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공영방송 보도”라며 “내용이 다르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