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11일 미국 증시는 전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 2월 채용공고 증가 소식에도 트럼프의 캐나다에 대한 보복 관세 노이즈,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감 등으로 장중 변동성이 빈번하게 확대되며 하락 마감했다.(다우 -1.1%, S&P500 -0.8%, 나스닥 -0.2%)
여러 측면에서 트럼프는 증시에 불확실성을 주입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과 캐나다가 관세전을 벌이고 있으며 트럼프의 “증시 하락을 걱정하지 않는다”와 같은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행보가 투자심리 회복을 억제하면서 전반적인 증시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국내증시는 반등을 시도하겠다. 다만, 미국 2월 CPI 경계심리, 트럼프 관련 뉴스플로우 등이 장중 반등 탄력을 제한해 나갈 전망이다.
3월 이후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에 비해 선방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일말의 안도감을 제공하고 있다. (11일 기준, 3월 이후 수익률: 코스피 +0.2%, 코스닥 -3.0% vs S&P500 -6.4%, 나스닥 -7.5%).
요즘은 일간 단위 수익률 게임이 전개되는 성격도 있기에, 시장이 느끼는 업종 순환매의 실질적인 체감 속도는 이보다 더 빠를 것이다. 이번주에도 관세 뉴스, CPI, 기대 인플레이션 등의 재료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손바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국내 증시는 트럼프 관세에 일정부분 면역이 생기긴 했지만, 관련 노이즈는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경기 침체 및 스태그플레이션 불안감도 완전히 걷어내지 못한 데서 기인한다.
이런 환경에서는 주도주(방산) 비중을 유지하면서 트럼프 불확실성이 완화되길 기다리거나, 당일 개별 재료에 따라 트레이딩으로만 접근하려는 유인이 커질 것이다. 동시에 소외 업종에도 단기적인 수익률 회복 기회가 생성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