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달러화 가치가 11일(현지시간)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 가치는 우크라이나가 ‘30일 휴전’ 제안을 수락한 후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57% 떨어진 103.27로 집계됐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미국 경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요 통화 대비 약한 흐름을 띠었다.
엔ㆍ달러 환율은 이날 0.42% 상승한 147.36엔을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엔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1.9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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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ㆍ달러 환율은 ‘30일 휴전’ 소식 이후 1.0947달러까지 상승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5% 이상 올랐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은 후 공동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30일 휴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평화 협상 중재자로 나선 미국이 러시아와 곧 당국자 간 협의, 주중 정상 간 전화 통화 등을 통해 러시아의 휴전안 수용을 설득할 예정이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 경제에 에너지 가격 상승, 무역 차질, 난민 문제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만약 휴전이 이뤄진다면 유럽 경제가 안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투자자들의 불안이 줄어들어 유로화 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모넥스 USA의 트레이딩 디렉터 후안 페레즈는 “유럽의 국방비 증가와 우크라이나 휴전 가능성이 유로화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비록 한 달짜리 휴전일지라도 실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생긴 것은 유로화에 매우 좋은 신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