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2일 “원·달러 환율은 유로 랠리가 주도하는 약달러를 제한적으로 추종하며 1450원 하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환율 등락 범위는 1446~1454원으로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작금의 유로화 랠리는 지난 2020년 유로존 공동 경제회복기금 사례와 유사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며 “유럽이 그간 최우선 가치로 삼던 재정 건전성을 완화, 국방비에 한해 정부지출 확대를 추진하면서 유로화는 성장 회복 기대 재조명, 국채금리 상승을 등에 업고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밤사이 유로/달러가 1.09를 돌파하면서 약달러 부담이 확대됨에 따라 오늘 아시아 통화도 위안화를 필두로 강세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급상 일부 수출 네고 물량과 달러/위안 하락을 추종하는 역외 숏플레이가 오늘 환율 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수입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 저가매수는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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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선임연구원은 “연초 이후 CDS 프리미엄, 리스크 리버설 하락에 비춰봤을 때 지난 4분기 원화 약세 주요 동력이었던 정치적 불확실성은 프라이싱에서 배제했다”며 “하지만 환율 추가 상승을 우려하는 수출입업체의 상반된 반응이 글로벌 약달러 흐름에서 원화를 소외시켰다는 판단”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