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증권은 12일 제일일렉트릭에 대해 국내보다 해외 사업 성장의 본격화를 예상하며, 지난해 확장한 사업도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제일일렉트릭은 세대분전반, 차단기, 스마트 배선기구 등 전력 및 스마트홈 관련 약전(세대 내 저전압 전기)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은 각각 50% 수준이며, 국내 세대분전반 시장에서 약 2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국내 판매 실적의 큰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매출의 약 75%가 현대산업개발 등 건설사에서 발생하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성장에 제약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기 화재 예방을 위한 조치로, 아크 차단기 설치 의무화를 위한 한국전기설비규정(KEC)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우호적 사업 환경이 조성될 여지는 있어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해외 실적 성장 기대감은 높다"라며 "미국 에너지 솔루션 기업에 23년간 안정적으로 아크 차단기 핵심 부품(AFCI PCBA)을 공급해왔는데, AFCI는 위험한 불꽃을 감지 및 차단하는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미국에서는 2002년부터 법제화돼 필수 설치가 요구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에 해당 시장 선도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동사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올해 미국 주요 고객사의 신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2032년까지 AFCI PCBA 납품량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제일일렉트릭은 지난해 5월 쟈베스코리아전자를 인수하며 와이어링 하네스(자동차 내부 전기장치에 전기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필수 부품) 등 모빌리티 배전기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라며 "올해부터 연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될 예정으로, 쟈베스코리아전자의 작년 매출은 약 400억 원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매출이 25% 이상 성장하고, 영업이익률은 약 4%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