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둘러싼 JTBC VS 장시원 갈등 논란…결국 제작비가 문제

입력 2025-03-12 09: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JTBC '최강야구' 홈페이지)
(출처=JTBC '최강야구' 홈페이지)

JTBC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최강야구'를 둘러싸고 방송사와 제작사 C1의 장시원 PD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결국 양측 간 문제의 핵심은 제작비였다.

JTBC 측은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JTBC는 '최강야구' 시즌3까지 제작을 맡았던 스튜디오C1과 새 시즌 진행을 협의해왔으나 상호 신뢰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돼 더 이상은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최강야구' 새 시즌을 C1과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JTBC는 C1이 '최강야구' 3개 시즌 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가량 과다 청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C1은 '최강야구' 계약 시 회당 제작비를 1회 경기의 촬영에 소요되는 제작비를 기준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C1는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눠 제작하는 경우에도 실제 지출되지 않은 제작비를 포함해 종전과 같이 2회에 해당하는 제작비를 청구했고 C1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제작비를 중복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방송사 측은 "C1에 지급된 제작비가 '최강야구' 프로그램과 출연자, 스태프를 위해 제대로 사용돼 왔는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사용됐거나 C1의 추가적인 이득으로 처리돼 왔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제작비 집행내역과 증빙을 요청했지만, C1은 정당한 이유 없이 해당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제작비가 '최강야구'를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해 쓰이고 있는지, '최강 몬스터즈' 선수단과 스태프들을 위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고 확신을 얻을 수 없기에 부득이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JTBC는 2월 10일 C1에 제작진 교체를 고지했기에 더 이상 C1은 '최강야구' 제작에 관여할 수 없아"며 "'최강야구'에 대한 저작재산권은 JTBC 측에서 보유하고 있기에 C1은 독자적으로 '최강야구' 시즌4를 제작할 수도 없다"며 "그런데도 C1은 트라이아웃을 진행하려 했다. 이에 JTBC는 방송이 보장되지 않는 촬영에서 일반인 참가자와 출연자, 스태프 등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고자 트라이아웃 취소를 공지했다. 그러나 C1은 트라이아웃을 강행했고, 출연자와 시청자 혼란이 지속돼 당사 입장을 말씀드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출처=장시원PD 인스타그램 캡처)
(출처=장시원PD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대해 C1측은 사실관계 자체에 대한 심각한 왜곡일 뿐만 아니라 C1과 장시원 PD에 대한 묵과할 수 없는 명예훼손적 의혹 제기라고 맞섰다.

장시원 PD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JTBC의 최강야구 측 제작사, 수십억 과다청구 신뢰훼손 입장에 대한 스튜디오C1의 입장문'이라는 제목으로 해명에 나섰다.

C1측은 "JTBC 역시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눠 방영함에 따라 각 편당 광고수익이 발생한다. JTBC는 편당 광고수익을 얻는데 C1은 경기별로 제작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그 취지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전형적인 내로남불에 아전인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C1과 JTBC 간 제작계약은 제작비의 사후청구 내지 실비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과다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며 "매 시즌별 사전협의를 거쳐 총액 기준으로 제작비를 책정하는 구조고, 대신 추가촬영이나 결방 등 제작비 책정 시 고려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추가비용은 C1이 자신의 비용으로 처리해 왔다"고 설명했다.

C1 측은 실례로 '최강야구' 시즌3 제작비 협상과정에서 JTBC가 총액 할인을 요청해 최강야구 제작비 핵심 연출료인 장시원 PD의 연출료 등 일체 금액을 제외해 제작비를 합의하는 등 턴키 형태의 계약으로 정해 왔다고 했다.

아울러 C1 측은 "오히려 JTBC는 최강야구 직관수익 및 관련 매출에 대해 2년 동안 수익배분을 하지 않고 있으며 시즌3에는 JTBC에 발생한 총수익 규모에 대한 정보조차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며 "시즌별 제작계약상 'C1의 추가협조가 필요한 부가사업'에 대해 상호협의 하에 사업수익을 배분할 수 있도록 합의돼 있고, 첫 시즌에도 수익배분이 진행됐으나 이후 직관수익의 규모가 커지자 JTBC는 제작계약상 명시적인 배분 비율이 규정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정산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C1 측은 "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JTBC는 오로지 '최강야구'에 관한 지적재산권을 탈취하기 위한 일념 하에 C1의 제작활동을 방해하고, 급기야 금일 보도자료를 통해 어떤 근거도 없이 '제작비 과다청구 또는 유용'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이런 주장이 어떠한 배경 하에 나왔는지 길게 말씀드리지 않더라도 시청자 및 팬분들이 충분히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 최강야구는 시청자와 팬들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갈라선 JTBC와 C1…낭만 걷어진 ‘최강야구’의 현재 [해시태그]
  • “송금 실수했는데, 안 돌려줘요”…예보 ‘착오송금 반환지원’을 기억하세요 [경제한줌]
  • 형제의 난ㆍ적대적 M&A 활개…첨예한 표 갈등 ‘도돌이표’ [뉴노멀 경영권 분쟁中]
  • ‘FDA 허가 초읽기’ HLB그룹 주요 경영진, 주식 매입 행렬…“책임 경영 강화”
  • 김수현 '미성년 교제 의혹'에 광고계 좌불안석…손절 시작되나
  • 결혼 해야 할까?…男 직장인 "반반" vs 女 직장인 "딱히" [데이터클립]
  • "받은 만큼 낸다" 75년 만에 상속세 대수술...상속인 중심으로 개편[유산취득세 개편]
  • 홈플러스 대금 지연에 ‘테넌트’도 피해…중소매장만 ‘발 동동’
  • 오늘의 상승종목

  • 03.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2,583,000
    • +1.01%
    • 이더리움
    • 2,851,000
    • +0.11%
    • 비트코인 캐시
    • 500,500
    • -1.38%
    • 리플
    • 3,283
    • +3.43%
    • 솔라나
    • 185,600
    • +0.16%
    • 에이다
    • 1,093
    • +0.55%
    • 이오스
    • 727
    • +3.27%
    • 트론
    • 329
    • -4.91%
    • 스텔라루멘
    • 380
    • +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48,100
    • +2.34%
    • 체인링크
    • 19,610
    • +2.08%
    • 샌드박스
    • 419
    • +4.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