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개월 연속 13만 명대를 기록했다. 고용률도 소폭 올랐다. 다만, 청년층(15~29세)은 고용률이 하락하고, 실업률은 상승했다.
통계청은 12일 발표한 ‘2025년 2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경제활동인구가 2911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6만1000명, 취업자는 2817만9000명으로 13만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도 각각 63.7%로 0.1%포인트(p), 61.7%로 0.1%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E)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8.9%로 0.2%p 올랐다. 실업자는 94만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5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기획재정부는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하며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2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특히 돌봄인력 수요 확대와 직접일자리사업 등의 영향으로 보건복지·공공행정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고용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산업별 취업자는 도·소매업 감소 폭이 전월 9만1000명에서 6만5000명으로 축소되고, 숙박·음식점업은 증가 폭이 2만7000명에서 5만6000명으로 확대됐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도 증가 폭이 11만9000명에서 19만2000명으로 커졌다. 반면, 제조업은 감소 폭이 전월 5만6000명에서 7만4000명으로 확대됐고, 건설업은 감소세(-16만7000명)를 지속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는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가 각각 23만3000명, 3만6000명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9만2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1만3000명 늘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6000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7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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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는 청년층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청년층은 경제활동참가율이 47.6%로 1.6%p, 고용률은 44.3%로 1.7%p 하락했다. 청년층은 실업지표도 악화했다. 청년 실업자는 26만9000명으로 5000명 늘고, 실업률은 7.0%로 0.5%p 올랐다. 확장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3도 전 연령대에서는 9.3%로 0.5%p 하락했으나, 청년층은 17.1%로 0.7%p 상승했다. 청년층 중 실업자와 취업준비생, 쉬었음 합계는 120만7000명으로 전체 청년층의 15.0%를 차지했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1657만5000명으로 7000명 증가했다. 육아, 재학·수강 등에서 줄었으나 쉬었음에서 12만3000명 증가했다. 청년층에서 쉬었음 증가 폭이 전월 3만 명에서 6만1000명으로 확대됐다. 특히 15∼29세 쉬었음 인구는 50만4천명을 기록,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기재부는 “수시·경력직 채용 증가로 구직과 이·전직 과정에서 취업준비·실업 응답비율이 감소하고, 일시적 쉬었음 편입이 증가하는 데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