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 연평균 0.5% 증가 그쳐…가구당 에너지소비 9년 연속 감소

입력 2025-03-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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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22년 기준 '2023년 에너지총조사' 발표
에너지효율 연평균 1.6% 개선…"우리 경제 에너지 효율적으로 전환"
고효율 가전제품 보급 확대 등으로 가구당소비량 줄어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보급 늘면서 승용차 연비 35% 대폭 개선

▲2023년도 에너지총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2023년도 에너지총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최근 3년 새(2020∼2022년) 국내 에너지 소비량이 연평균 0.5%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부터 2022년까지의 연평균 에너지소비 증가율 3.9%보다 크게 낮아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둔화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다. 또한 1인 가구 증가 추세와 고효율 가전 보급 확대 등으로 가구당 에너지 소비는 9년 연속 줄었으며, 하이브리드차 보급이 늘면서 승용차 연비는 35% 대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업종·용도별 에너지 소비 구조의 특성과 변화 등을 분석한 '2023년도 에너지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부는 3년마다 이 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2022년 한 해 동안의 에너지 소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2022년 우리나라의 전체 에너지소비는 2019년 2억2700toe(석유환산톤, 1toe는 원유 1톤의 열량) 대비 2억3000toe로 연평균 0.5% 증가에 그쳤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1980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에너지소비 증가율(3.9%)보다 낮은 수치로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둔화 추세에 있음을 의미한다.

에너지소비 효율을 나타내는 에너지원단위는 연평균 1.6%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이후 30년간 연속 하락하는 추세로 우리 경제가 에너지 효율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부문별로 보면 산업 및 상업·공공 부문은 에너지 소비량과 전체 소비에서의 비중이 모두 증가한 반면 수송과 가정 부문은 소비량과 비중 모두 감소했다. 이는 조사 기간 코로나19로 이동제한, 에너지가격 상승에 의한 소비패턴의 변화 등이 나타나면서 수송용과 가정용 소비가 모두 줄었기 때문이다.

산업 부문 에너지소비량은 2019~22년까지 연평균 0.8% 증가했으며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60.4%에서 2022년 61.0%로 0.6%포인트(P) 늘었다. 산업부문 소비량의 95.3%를 차지하는 제조업에서 원료용 석유제품(납사)의 소비가 늘면서 산업 부문의 소비 증가를 이끌었다.

▲2023년도 에너지총조사 인포그래픽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2023년도 에너지총조사 인포그래픽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수송 부문 소비는 같은 기간 연평균 0.6% 줄었고 비중도 2022년 20.7%로 0.7%P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송량 감소로 운수업 소비량이 연평균 0.5% 줄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보급 확대 등으로 연비가 중형 휘발유 차량 기준 10.5㎞/ℓ에서 14.2㎞/ℓ로 35.3%나 늘면서 관용·자가용 부문 소비량 역시 연평균 0.6% 감소했다.

상업·공공 부문은 연평균 2.1% 늘었고 비중도 2022년 9.5%로 0.4%P 증가했다. 2022년 한파, 폭염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사업체 냉·난방설비의 주요 에너지원인 전기소비가 연평균 2.7% 증가한 것이 전체 소비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가정 부문은 연평균 0.4% 줄었고 비중은 2022년 8.8%로 0.3%P 감소했다. 가구당 에너지소비는 2.7% 줄었는데 이는 2013년 이후 9년 연속 감소 추세다. 가정 부문의 소비 감소는 인구감소와 1인 가구 증가 추세, 고효율 가전 보급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원별 에너지 소비 구조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원별 에너지 소비 구조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원별로는 석유, 전기, 열·기타는 2019년 대비 2022년 소비량이 연평균 각각 0.6%, 1.8%, 8.3% 증가했고, 석탄, 가스는 1.9%, 2.2% 감소했다.

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석유 51.7% △전기 21.3% △석탄 12.1% △가스 10.6% △열·기타 4.3% 순이었다.

석유의 경우 납사, 프로판 등 산업용 수요의 증가가 영향을 미쳤고, 전기는 전 부문에서의 전기화 추세가 반영돼 소비가 증가했다. 가스의 경우 철강 등 산업 수요의 감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가스가격 급등 등으로 소비가 줄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그간 고효율에너지 개선 사업, 친환경차 보급 및 에너지절약 설비 투자 확대 등으로 우리 경제의 효율성 지표인 에너지원단위가 지속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도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3년도 에너지총조사 결과 보고서 및 상세 데이터는 국가통계포털, 국가에너지통계종합정보시스템(KESIS), 국가온실가스배출량종합정보시스템을(NETIS) 통해 13일부터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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