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 냄새 맡았나?”…올해 상경 투자자 비중, 2달 연속 강세

입력 2025-03-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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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지방 투자자들이 서울 주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서울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매수 중 지방 투자자의 비중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전년 평균을 웃돌고 있다. 지방은 집값 내림세가 이어지고 상승 동력도 부족하지만 서울은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반등하자 지방 투자자의 서울 부동산 선호가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통계 분석 결과 2월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가운데 지방 거주자의 비중은 27.8%로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1만3008명 가운데 3622명으로 나타났다. 1월에는 총 9660명 중 지방 투자자는 2762명으로 비중은 28.6%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3%포인트(p)가량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서울 내 지방 투자자 비중이 각각 24.8%와 24.4%였다. 지난해 평균치 역시 25.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지방 투자자 비중은 전년 대비 증가세가 뚜렷하다.

특히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중에선 송파구에 지방 투자자가 몰렸다. 통계 분석 결과 올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송파구는 1월 지방 투자자 비중이 35.0%에 달했다. 2월은 1월보다 줄어든 26.4%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1월 26.9% 수준이었지만 2월에는 24.6%로 줄었다. 반면 서초구는 1월 22.8%에서 2월 27.3%로 4.5%p 늘어 대조를 이뤘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와 함께 거래량 증가를 기록 중이다. KB부동산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값은 누적(3월 3일 기준) 0.463%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0.305% 하락했고, 수도권도 0.064%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서울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집값이 내려간 것이다. 거래량 역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 기준으로 이날 4501건을 기록해 지난해 8월(6537건) 이후 6개월 만에 4000건 규모의 거래량을 기록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서울 부동산 지방 투자자 비중 증감은 지난해에도 서울 집값 변동과 궤를 같이하면서 서울 집값 ‘풍향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1월과 2월 지방 투자자 비중은 각각 28.0%와 26.8% 수준으로 지난해 평균치를 웃돌았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3월 넷째 주(3월 25일)부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멈추고 상승 전환한 뒤 지난해 상반기 강세를 보였다. 이후 지방 투자자 비중은 우하향했고 지난해 7월부터 24%대를 지속했다. 서울 집값 상승 시기와 지방 투자자 비중 증가 시기를 비교하면 상경 투자는 집값 상승보다 2~3개월 앞서 늘어난 셈이다.

전문가는 앞으로 지방 투자자의 서울 주택 매수가 더 늘어나면서 서울 집값 방향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지방 투자자의 서울 부동산 매수는 일시적 흐름을 넘어 사회 현상으로 봐야 한다”며 “지방 인구 고령화와 젊은 세대의 수도권 인구 이동 등으로 지방의 부(富)가 서울로 이전하고 있다. 부동산 매수 규모 역시 과거와 달리 고가·대규모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집값 상승세와 지방 투자자 증가세의 관계는 서로 얽혀 있다”며 “지방 투자자 매수가 서울 집값 상승세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부분도 있는 등 서울 집값에 복합적인 영향을 주는 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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